건설협회 집계, 작년 11월기준 10.5조원 기록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지난해 11월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이 전년 동월 대비 19.2%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침체된 건설경기가 다소 살아날지 관심이 모아진다.
10일 대한건설협회가 조사·발표한 국내건설수주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11월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10조5348억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19.2% 늘었다.
공종별로는 부산외곽순환도로, 충남 신보령 화력발전소 등 대형공사 발주가 이어졌으나 교량을 비롯한 여타공종의 부진으로 증가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전년동월 대비 4.5% 감소했다.
건축공사는 LH공사의 충북·원주 혁신도시, 오산세교, 하남미사, 수원지역등에서의 주택공급과 SH공사의 마곡지구 사업추진 등으로 공공주택이 증가했고 세종시, 혁신도시 등의 공공시설 발주 호조 및 전년동월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동월대비 204.6%로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민간부문 수주액은 6조 8655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1.7% 증가했다. 공종별로는 토목이 경기 침체 우려 확산에 따른 설비투자 위축으로 기계설치공사의 감소세가 지속됐으나, 오·폐수 처리시설, 토지조성·조경공사의 호조에 힘입어 전년동월대비 24.4% 증가했다.
건축은 수도권, 부산지역 등에서 신규주택 공급이 이어지고, 재건축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인데다 업무용빌딩, 공장등 비주거용 건축도 호조를 보임에 따라 전년동월대비 9.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종별로는 토목이 SOC시설 발주 감소로 공공부문이 부진했으나, 민간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3.7% 소폭 증가한 3조 1252억원으로 집계됐고, 건축은 주거용 건축의 호조에 힘입어 전년동월대비 27.2% 증가한 7조 409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11월까지 국내 건설공사 누적수주액은 92조181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5.7%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 2007년과 2009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5.6%, 7.5% 감소해 금융위기 이전은 물론 이후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건설수주액은 전년도 부진에 대한 기저효과로 2010년 대비 6%내외의 증가가 예상된다"며 "여전히 금융위기 이전 수준에 미치지 못해 건설경기의 본격 회복은 아직까지 요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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