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기획재정부 직원 여러분!
과분한 자리를 맡게 됐습니다.
몸에 비해 큰 옷을 입은 듯 합니다.
경제적으로나 정치·사회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앞에 있어 더욱 그러합니다.
개인도 어려움과 도전을 겪으면서 성숙해지듯이
경제도 위기를 극복하면서 문제를 치유하고 더 튼튼해지는 법입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가 겪고 있는 어려움이나 앞으로 올 위기도
우리 경제에 ‘위장된 축복’이 되는 기회로 삼아야겠습니다.
이를 위해 제가 일하고 싶은 자세를 여러분과 나누고자 합니다.
먼저, 선제적으로 일했으면 좋겠습니다.
한발 앞서 변화를 예측하고, 한발 앞서 정책을 준비하도록 합시다.
문제가 터진 다음에 수습하는 방식으로는 안됩니다.
마무리나 잘하자는 생각은 버립시다.
경제정책에는 임기가 없는 것입니다.
해야 할 일을 끝까지 책임을 다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갑시다.
다음으로,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하나가 됐으면 합니다.
지금은 힘을 모아 위기를 헤쳐 나갈 때입니다.
1차관실과 2차관실이 따로 없습니다.
실국간 칸막이를 허물고 소통을 확대하도록 합시다.
우리부터 하나가 될 때 경제팀 전체도 한 팀이 되어
우리 앞에 놓인 어려운 파고를 헤쳐 나갈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겸손하고 낮은 자세를 강조합니다.
정책이 의도한 성과를 내려면 최종 수요자에 어떻게 전달되는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이 되는지를 짚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논리에 앞서 현장을 먼저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엘리트 의식을 버립시다.
겸손한 자세로 많이 들읍시다.
손에 물을 묻히고, 발을 물속에 담급시다.
직원 여러분!
도전이 클수록 응전도 크기 마련입니다.
아무리 어려운 복합위기라도 힘을 합치면 극복할 수 있습니다.
긍정적인 사고와 자신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합시다.
감사합니다.
박연미 기자 ch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