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비발디의 사계 등 여러가지 교향곡을 언급하며 한국경제의 '겨울나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유럽상공회의소(EUCCK) 회원들과 오찬간담회에서 "한국의 금년도 경제정책의 기본방향은 위기를 이겨내는 경제, 서민과 함께하는 정책"이라고 소개한 뒤 "상반기에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에 당분간 겨울나기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발디의 사계 중 '겨울'을 통해 한국경제가 직면한 상황을 설명하고, 베토벤의 교향곡 6번 '전원'을 거론하며 한국경제의 도약의 가능성을 열어왔다. 이어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에선 한국과 유럽연합간 발전적인 관계를, 9번 '합창' 등을 거론하며 한국경제의 위기극복 가능성을 역설했다.
박 장관은 위기 극복을 위해 거시경제 체질을 강화하고, 신성장동력 확충 및 기업환경 개선에 힘쓰겠다면서 이를 각각 '동물의 겨울나기'와 '식물의 겨울나기'에 비유했다.
그는 "정온동물이 겨울에도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듯이 외환건전성 관리와 금융시장의 잠재위험 요인 관리에 만전을 기해 변동성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식물이 제대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생명의 원천인 핵심 부위와 비옥한 토양 관리가 중요하다"면서 "투자자 보호와 재산권 등록 등 취약부문을 개선하고 영업·설립·입지 등에서 규제를 완화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특히 EU기업들의 한국 진출을 독려했다."선진화된 서비스 산업을 동아시아에 진출시키고, 역동적인 동아시아 시장에 EU 상품들의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한국을 동아시아 통상허브로 적극 활용하기를 권한다"며 "서비스산업이나 고부가 가치 공정에 대한 투자참여와 협력 사업 추진을 기대한다"고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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