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미국)=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인류의 삶을 단순하면서도 스마트하게 그리고 즐겁게 하기 위해 모든 삼성 기기 간의 경계를 허물 것입니다."
삼성전자가 10일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멀티미디어 가전 전시회 'CES 2012' 개막에 앞서 '한계를 뛰어 넘는다(Pushing Boundaries)'는 주제로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세계 각국의 취재진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9일(현지시간) 오후 2시부터 베네치안호텔 에서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에 나선 윤부근 삼성전자 CE담당 사장은 "올해를 기기 간의 경계와 기술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스마트 라이프를 구현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윤 사장은 "TV와 스마트폰, 태블릿, PC, 카메라 그리고 가전제품까지 모든 기기가 서로 연결되며 TV가 그 중심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TV가 가족 생활의 중심에서 가족의 역사와 이벤트를 공유할 수 있게 해 줄 뿐 아니라 사용자와 가족을 이해하고 가족을 하나로 묶어 주며, 진정한 감동을 전달하게 될 것"이라며 "이것이 진정한 미래의 스마트TV의 모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는 2012년형 스마트TV 신제품 ES8000시리즈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기술의 한계를 극복해 미래형 TV를 앞당겨 구현한 프리미엄 스마트TV다. 쉽고 편리한 사용자경험을 제공하는 '스마트 인터렉션', 가족 모두 다함께 즐길 수 있는 '스마트 콘텐츠', 매년 TV가 새로워지는 경험을 가능케 할 '스마트 에볼루션' 등을 지원한다.
새로은 삼성 스마트TV 프리미엄 모델에는 음성인식, 동작인식 기능도 탑재된다. 이를 통해 거실 소파에 앉아 음성으로 TV를 켜거나 끌 수 있고, 채널과 볼륨 조정, 웹브라우저, 스마트 허브를 음성 및 동작을 통해 실행시킬 수 있다. TV 전면에 내장된 카메라를 통해 영상 통화는 물론 동작인식 기능을 활용한 다양한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신제품에 새로운 스마트 허브 사용자환경(UI)을 적용하고, 온 가족이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가족 중심의 '시그니처 서비스'도 제공한다. 시그니처 서비스는 가족의 사진, 기념일 등을 TV 뿐 아니라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다양한 기기에서도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는 '패밀리 스토리', 다양한 운동 콘텐츠를 통해 설정한 목표에 따라 관리해 주는 '피트니스', 부모가 자녀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유익한 유아용 콘텐츠를 제공하는 '키즈'로 구성된다.
기기 간 연결을 지원하는 '올쉐어(AllShare)'도 개선됐다. 인터넷에 연결된 모든 기기 사이에 콘텐츠를 서로 공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집 밖에서도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카메라 등으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올쉐어 플레이'를 지원한다. 또한 삼성전자 모바일 기기에 적용된 '미디어 허브(Media Hub)'가 스마트TV에 적용돼 구매한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즐길 수 있게 됐다.
올해 삼성 스마트TV에 도입된 새로운 개념 중 하나는 '진화하는 TV'다. 명함 크기의 '에볼루션 키트'를 TV 뒷면에 꽂기만 하면 간단히 TV의 핵심 프로세서와 메모리 등 모든 기능이 최신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개념이다.
'CES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삼성 슈퍼 OLED TV도 모습을 드러내며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삼성 슈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는 OLED의 RGB(적색,녹색,청색) 픽셀이 자체 발광하며 빛과 색을 내기 때문에 별도의 컬러필터가 필요없어 생생한 색깔을 표현할 수 있다. 스스로 빛을 내는 OLED 픽셀로 인해 무한대의 명암비가 구현돼 어두운 화면까지 세밀하게 표현이 가능하고, 빠른 움직임을 보이는 액션이나 경주 장면에서도 잔상없이 선명한 화면을 나타낸다.
모바일 부문에서는 초고속 4G LTE 통신 기능이 탑재된 미주향 '갤럭시 노트'와 '갤럭시탭 7.7'도 최초 공개했다. 갤럭시 노트는 CES에서 미국 출시를 처음으로 공식 발표함으로써 본격적으로 시장 확대에 나선다. AT&T를 통해 코발트 블루와 화이트 색상의 2가지 버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갤럭시탭 7.7은 7.7형 WXGA(1280X800) 슈퍼 아몰레드 플러스를 탑재했고 7.89mm 초슬림 두께에 335g의 초경량 무게로 휴대성을 극대화 했다. 이 제품은 초고속 4G LTE 기반의 제품으로 버라이즌을 통해 출시된다.
그 외에 삼성전자는 초고화질 27인치 시리즈 9 모니터(S27B970)와 1.1kg의 무게와 12.9mm 두께의 시리즈9 신제품과 시리즈5 울트라북도 공개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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