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테크 일진디스플레이 상승 행진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삼성전자가 4분기 최대 실적을 거둔 가운데 삼성전자 관련 수혜주들도 덩달아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일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5조2000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실적을 거뒀다고 발표한데다 올해 투자확대를 공식화하면서 협력사 등 삼성전자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는 종목 찾기에 투자자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유진테크는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히며 최근 주가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유진테크는 지난달 26일부터 9거래일째 상승 행진을 지속 중이다. 올해 들어서만 20% 가까이 올랐다. 지난달에만 5곳의 증권사에서 기업분석 보고서가 쏟아지며 삼성전자의 수혜에 따른 유진테크의 가파른 성장세를 전망했다.
유진테크의 주력 장비인 싱글타입 LPCVD(Low Pressure CVD)는 비메모리와 메모리에 모두 사용되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양쪽 모두에 공급되고 있다. 유진테크의 4분기 실적은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대우증권은 유진테크의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8.3% 증가한 383억원, 영업이익은 61.7% 늘어난 84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송종호 애널리스트는 “국내 장비업체들 중에서 유진테크처럼 전년 대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는 것은 드문 경우”라며 “연간 실적 전망도 매출액 1744억원, 영업이익 387억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6일 장중 1만3400원으로 52주 최고가 기록을 세운 일진디스플레이도 삼성전자 수혜주로 꼽히며 주가가 크게 뛰었다. 우리투자증권은 일진디스플레이에 대해 '삼성전자 모바일기기 양적팽창 국면의 수혜주'라고 평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만35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26% 상향 조정했다. 김혜용 애널리스트는 “ 7~10.1인치 터치패널 1위 공급업체인 일진디스플레이의 경우 올해 삼성전자 중저가 스마트폰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여 휴대폰용 터치패널 부문에서 추가 매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날 삼성전자와 10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영우통신도 주가가 장중 8% 급등하기도 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중국 반도체공장 건설, 보급형 휴대전화 공급 확대 등과 연관된 협력사들이 삼성전자 테마주로 묶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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