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경기도 분당과 화성에 세무서가 신설된다.
9일 국세청에 따르면 중부지방국세청 관할 19곳의 세무서가 경기도 31개 시ㆍ군의 세정을 담당해 온 가운데, 최근 인구가 급증한 성남시 분당구와 화성시에 세무서 신설이 확정됐다.
분당은 판교신도시로 인구가 대거 유입되면서 세무서 추가 신설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특히 분당지역을 관할하는 성남 세무서의 세수(稅收)는 2010년 기준 3조8830억원으로, 26개 중부청 세무서 중 가장 많다. 이 중 3분의 2 정도가 분당에서 유입되는 세수일 정도로 분당지역의 규모가 커졌다.
화성시는 동탄신도시의 영향으로 2007년 이후 전국 인구유입률 1위를 기록했다. 또한 화성시는 행정면적이 서울시의 1.4배(688㎢)에 달한다. 그러나 수원세무서가 화성시 전체와 수원 권선구ㆍ팔달구, 오산시 등을 관할하면서 수원세무서 직원 240여명이 1인당 담당해야 하는 민원인이 무려 4700명에 이른다.
이에 분당 세무서는 기존 성남 세무서에서, 화성 세무서는 수원 세무서에서 각각 분리돼 신설된다. 국세청은 최근 분당 세무서 개청준비단장에 강성준 양천 세무서장을, 화성 세무서 개청준비단장에 이천길 중부청 조사1과정을 각각 임명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분당과 화성에 세무서를 신설하는 직제 개편안을 조만간 행정안전부에 제출할 계획"이라며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2월 말 또는 늦어도 3월에는 신설 세무서의 업무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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