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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3홀이 900야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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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3300m, 섭씨 50도, 1365km 등 기상천외한 코스들 '총집합'

"파3홀이 900야드라고?" 남아공 레전드골프장의 익스트림홀. 파3홀 전장이 무려 900야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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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손은정 기자] "파3홀이 900야드라고?"

지구상에서 가장 '놀라운 코스'는 어디일까. 바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레전드골프장이다. 골프전문지 '골프포위민' 최신호에서 소개했다. 정규 18홀 외에 익스트림 19번홀이 있다. 이 홀의 전장이 무려 900야드다.


길어야 200야드 안팎인 일반 파3홀에 비해 4~5배나 긴 셈이다. 이유가 있다. 티잉그라운드가 그린보다 400m나 높은 곳에 있어 엄청난 내리막이다. 그래도 워낙 멀어 '온 그린'은 쉽지 않다. 헬기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는 점이 더욱 이색적이다. 기상천외한 코스들을 모아봤다.

▲ '하루에 500팀'= 알라와이 운하를 따라 조성된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 옆의 알라와이시립골프장은 18홀이지만 하루에 무려 500팀을 소화한다. '세상에서 가장 바쁜' 코스다. 국내에서 18홀 골프장의 성수기 입장객이 80팀 안팎인 것과 비교하면 실로 어마어마하다. 실제 세계에서 가장 입장객이 많은 코스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일자로 뻗은 홀에 페어웨이도 평평해 진행이 빠르다. 벙커는 5개도 안 된다. 오전 5시30분부터 오후 11시까지 개장한다.


▲ '섭씨 50도에서'= 호주 노던주 엘리스스프링스골프장의 낮 최고기온은 섭씨 50도를 넘는다.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코스다. 고온 때문에 라운드가 어렵기도 하지만 공이 코스를 벗어나면 독이 있는 관목이 즐비해 위험한 코스이기도 하다.


"파3홀이 900야드라고?" 해발 3300m에 조선된 볼리비아 라파즈골프장. 50야드 이상 비거리가 늘어난다.


▲ '해발 3300m'에서= '짤순이'들이 생애 최대의 자타를 날릴 수 있는 곳이 볼리비아의 라파즈골프장이다. 해발 3300m에 조성됐다. '세상에서 가장 고지대에 만들어진' 코스다. 비거리가 적어도 50야드 이상은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장타자라면 티 샷으로 국경을 넘길 수도 있다. 9번 아이언으로도 180야드가 날아간다.


▲ '그린이 1320평'= 미국 플로리다주 세브링골프장은 세계 최대의 그린으로 유명하다. 그 규모가 4300㎡(약 1320평)나 된다. '세상에서 가장 그린이 큰' 코스다. 가장 큰 벙커는 미국 뉴저지주 파인밸리골프장 7번홀에 있다. 중국 선전 미션힐스골프장은 클럽하우스가 6만3000㎡(약 1만9000평)에 달해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다. 12개 코스에 216홀의 규모로도 유명세를 탔다.


▲ '코스 전장이 1365km'= 호주의 눌라보르링크스는 코스전장이 1365km다. 남부 세두나부터 서부의 금광촌 칼굴리까지 뻗어있다. 당연히 '세상에서 가장 긴' 코스다. 2개의 시간대를 뛰어넘는데서 그 엄청난 길이를 체감할 수 있다.


홀을 이동할 때는 버스를 타야하고 길게는 2시간30분이 걸린다. 18홀을 모두 플레이하는 데는 보통 사흘에서 일주일이 소요된다. 골퍼들은 이 때문에 밤에는 도로변 모텔이나 자동차 트레일러에서 잠을 청해야 한다.


골프장을 건설한 알프 카프토는 "단순한 골프장이라기보다는 호주의 진면목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라며 "모든 홀에서 상상을 초월한 환상적인 장면이 펼쳐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떤 홀은 목장 한가운데 있어 양떼를 볼 수 있고, 밀 농장지역을 통과하는 홀도 있다. 이동 중에는 캥거루와 덤불 칠면조, 호주산 타조, 뱀 등 온갖 야생동물과도 마주치게 된다.


▲ '온그린만 하면 홀인원'= 금강산 아난티골프장도 이색코스다. 14번홀(파3ㆍ170야드) 그린은 공이 올라가면 모두 홀 안으로 굴러가도록 전체 경사가 홀쪽으로 기울어진, 이른바 '깔때기홀'이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파3홀'인 셈이다. 하지만 그린 앞에는 연못과 벙커가 포진해 온그린에 실패하면 가혹한 처벌이 기다리고 있다. 두개의 그린이 있어 '깔때기홀'은 국경일이나 기념일 등 특정일에만 운영한다.


"파3홀이 900야드라고?" 한국 DMZ 내 캠프 보니파스의 파3홀 전경.


▲ '지뢰밭에서 라운드를'= 2009년 드루 갤러허 ESPN 기자는 한국 DMZ의 캠프 보니파스 파3홀 체험기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티잉그라운드와 인조잔디로 만들어진 그린만 존재하지만 192야드의 홀 주위가 온통 지뢰밭이다. "위험, 러프에서 공을 찾지 마시오. 지뢰밭입니다"라는 문구가 등골을 오싹하게 만드는 곳이다. 스트로크 수에다 플레이 시간을 보태 스코어를 매긴다는 점이 독특하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손은정 기자 ejs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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