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현대증권은 9일 하이닉스에 대해 지난해 4분기를 바닥으로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기존 2만8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진성혜 애널리스트는 "적용 BPS(주당 순자산가치) 기준연도를 2011년에서 2012년으로 변경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올렸다"면서 "엘피다의 구조조정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고 D램가격 안정이 예상되며 2011년 4분기를 바닥으로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 K-IFRS 연결기준 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8% 증가한 2조4700억원으로 예상되며 영업적자는 2405억원을 기록해 적자폭이 축소될 것으로 추정된다.
진 애널리스트는 "이는 추정치인 매출액 2조5400억원, 영업적자 546억원을 밑도는 실적으로 태국 홍수에 따른 HDD 생산 차질로 PC 수요 부진이 발생하며 D램 가격이 예상대비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D램 가격 안정세와 낸드의 경쟁력 강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진 애널리스트는 "D램 고정가격이 바닥을 확인한 것으로 보이며 하이닉스는 지난해 3분기에 낸드 26nm 공정 전환에 성공하며 경쟁사와의 기술 격차를 12개월에서 3개월로 축소했다"면서 "SK텔레콤의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확보로 향후 낸드 생산능력 확장이 본격화돼 낸드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3%에서 2013년에는 16%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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