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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철 하이닉스 사장 "SK와의 결합으로 성장 전략 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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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철 하이닉스 사장 "SK와의 결합으로 성장 전략 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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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권오철 하이닉스 사장이 SK와의 결합을 통해 올 한해 공격적인 성장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선언했다.

권오철 사장은 3일 시무식을 갖고 신년사를 통해 "SK와의 결합을 계기로 과거 생존 위주 경영에서 벗어나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한 적극적인 성장 전략을 추진해 나가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지난 과거를 홀로 풍랑을 헤쳐 나가는 상황으로 빗댄 그는 "든든한 대주주, SK라는 큰 바람을 등에 업고 더 힘차게 나아갈 수 있게 됐다"며 "올해도 비록 불황의 파도는 여전히 높겠지만 하이닉스의 꿈을 향해 커다란 바람을 타고 전속 항진하는 승풍파랑(乘風破浪)의 한 해로 만들자"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권 사장은 "하이닉스와 SK가 한 가족이 됨으로써 투자재원 및 우수인재 확보, 마케팅, 기술개발 등 여러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가 예상되며 하이닉스의 사업 경쟁력 또한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우리의 '함께 더불어 성공하는 성공공동체' 정신과 '회사의 모든 이해관계자와 구성원의 행복'을 추구하는 SK 문화를 적극 융합하여 하이닉스의 재도약을 위한 굳건한 토대를 구축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와 함께 굳건한 선두권을 형성한 메모리 사업에 대해서는 다양한 역량 강화 방안을 주문했다.


권 사장은 "강자들만 남은 메모리 업계에서 성장해 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술 및 제조 경쟁력에서 업계 선두의 위상을 확고히 해야 한다"며 "20나노급(2Y) 제품을 계획대로 차질 없이 개발하여 선두 기업과의 기술 격차를 해소하고 원가 경쟁력을 더욱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파생 제품 개발 기간을 최소화하고 양산성을 높이며 모바일 DRAM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NAND 강화도 필수과제로 제시했다. 권 사장은 "청주생산라인(M12) 적기 완공과 신속한 양산 전개에 만전을 기해 달라"며 "2Y 나노 제품의 조기 양산과 10나노급(1X) 제품의 성공적인 개발로 확고한 기술 우위를 확보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eNAND, SSD를 포함한 다양한 응용복합제품 사업 확대를 위해 컨트롤러 및 솔루션 개발 역량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기술 난이도의 증가와 차세대 메모리 개발 확대 등으로 인해 우수한 기술 인력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임직원 모두가 적재적소에서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고 역량을 최대한 개발할 수 있도록 인사, 교육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정비해 나가자"고 전했다.


한편 그는 올해 업황에 대해 "세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과 PC주요 부품의 공급부족 사태 등으로 IT수요는 상당 기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므로 작년 하반기부터 추진해 온 비상경영을 통한 비용절감 및 생산성 극대화 노력은 더욱 철저히 실행되어야 한다"며 "하지만 다행스럽게 올해 하반기부터 조심스럽게 경기 회복이 예상되고 있으며, 모바일 기기의 확산과 더불어 SSD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NAND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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