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중국)=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9일 중국 베이징에서 한ㆍ중 수교 20주년을 계기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방안을 논의한다.
오는 11일까지 중국을 국빈방문하는 이 대통령은 방문 첫날, 후 주석과 단독ㆍ확대회담에 이어 국빈만찬을 함께 한다. 이 자리에서 양국 정상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 북한 비핵화, 한ㆍ중 자유무역협정(FTA), 한ㆍ중 어업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올해가 한ㆍ중 수교 20주년이기 때문에 20년간 양국 관계를 평가하고 성년이 된 한ㆍ중 관계의 미래 협력문제를 주로 다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반도 주변 정세의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에 양국간 전략적 소통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며 "한ㆍ중 FTA 체결이 양국 장래에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이번 회담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국 정상은 양국이 수교를 맺은 1992년 63억달러에 불과했던 교역액이 지난해 2200억달러로 35배 가량 증가하고, 중국이 우리의 제1위 교역 및 투자 대상국이 되는 등 명실상부한 이웃나라로 발전하게 된 점을 평가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한ㆍ중 FTA가 미래 양국관계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FTA 추진을 위한 보다 구체적인 일정을 도출해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이후 김정은 체제로 급속 변화함에 따라 한반도의 안정을 위해 양국간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고, 중국이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뜻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우리 해양경찰이 서해상에서 불법조업중이던 중국어선을 단속하다 순직함에 따라 이에 대한 재발방지 대책 등을 강력하게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중국)=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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