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6일 대구 중학생 자살 사건과 관련해 "대통령으로서 자책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전국 시도 교육감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입시제도와 사교육비 같은 고민에만 매달렸지 아이들 세상에 대해 너무 이해하지 못한 것 아니냐"며 이같이 밝혔다고 박정하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가정적으로도 어마어마한 비극이다. 어른들이 너무 무심했다"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않았다.
특히 "이게 다 우리 자식, 손자 문제라고 생각하고 애정을 갖고 해결해보자"며 "학생과 학부모, 정부 등이 나서 힘을 모아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요즘 아이들이 인터넷이나 게임에 너무 몰입돼 있는데 지금은 과거와 달리 청소년문화, 성인문화의 구분이 없다"면서 "부모들이 아이들을 어리게 보지만 아이들이 이미 커 있는지 모른다. 아이들을 정확히 보자"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궁극적 목적은 가해 학생들, 피해 학생들이 모두 학교로 돌아올 수 있게 하는 게 목적이 아니겠느냐"면서 "선생님들이 책임지고 아이들을 지도할 수 있도록 제도적 시스템을 만들어주자"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과거와는 환경이 많이 바뀌었지만 선생님들이 열정을 갖고 우리가 좀 도와주면 충분히 이번 기회에 바꿀 수 있다"면서 "선생님이 된다는 것은 하나의 소명인 만큼 소명의식, 책임감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나가자"고 주문했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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