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지향적 도심 개발 위해 남산고도제한 합리적 완화 추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최창식 중구청장에게 2012년은 아주 중요한 해다. 다른 구보다 1년 늦게 출발했지만 지난 해 민선5기 7대 집행부가 출범한 8개월 동안 이룬 성과를 바탕으로 중구의 본격적인 도약을 이뤄내야 하기 때문이다.
품격있는 도시, 살고싶은 중구를 만들기 위해 최 구청장은 미래의 중구를 위한 성장 동력 발굴과 구민들의 일자리 창출을 2012년 역점사업으로 삼았다.
구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지역경제를 살찌울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다.
◆중구 명소 발굴해 세계적 명소로 개발
중구는 서소문성지 역사문화공원과 충무공 이순신 생가 기념광장, 박정희 전 대통령 가옥 기념공간 조성, 광희문 주변 관광 활성화, 성곽길 예술인의 거리 조성, 손기정기념관 건립 등 귀중한 중구의 역사문화자원들을 지속적으로 발굴, 세계적인 관광자원으로 만들 계획이다.
또 신당동 떡볶이길, 장충동 족발길, 서애길 등 명소화 가능성이 풍부한 가로나 장소를 적극적으로 찾아 내 2014년까지 각 동별로 1곳 이상 새로운 명소를 조성할 방침이다.`
이는 문화를 원천으로 한 고부가가치 창출로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컬쳐노믹스(culturenomics) 시대를 맞아 중구 곳곳에 숨겨져 있는 풍부한 역사문화 자원들을 새롭게 발굴하고 세계적 명소로 개발, 미래 지역경제 성장 동력으로 삼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지난 해 11월 중구 명소 조성사업 기본 구상 수립 연구 용역을 착수해 올 중순경 명소 조성사업 대상지를 선정하고 단계별 추진계획도 확정할 예정이다.
그리고 사람이 모이고 경제적 활력을 주는 소프트웨어적 계획 수립은 물론 주민 참여를 위한 협의체와 자치협약 등 운영 방안도 수립한다.
◆어려운 구민들의 경제난 극복위해 일자리 창출 앞장
청년들의 창업 지원을 위해 지역내 전문협회 등과 협력, IT 멀티폼 출판디자인, 인터넷 쇼핑몰 운영 등 지역 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 사업을 활발히 추진한다.
특성화 고등학교 졸업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개인 맞춤형 전문 컨설턴트 프로그램을 운영, 구직 의욕을 강화하고 집중 job 마케팅을 통한 청년 취업률을 높이는 등 청년, 퇴직자, 어르신 등 일자리를 8800여개 수준까지 늘린다.
또 지역공동체에 기반한 마을기업을 육성, 주민 주도의 비즈니스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한편 취약계층을 위해 모두 25개 사회적기업을 발굴ㆍ지정, 230여 개 신규 일자리를 만든다.
중구에서 발주하는 관급공사에 경제적으로 취약한 구민을 우선 고용하도록 하고 실직 등으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구민들이 중구내 중소기업체에 채용될 수 있도록 지역내 기업체 대표자들과 중구민 고용 관련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중구 찾아가는 일자리 개척단’이 지역내 우수 중소기업, 재래시장, 인쇄공장 등 총 2400여개 업체를 방문, 1대1 맞춤형 구인 상담으로 기업체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가능한 중구민으로 알선할 예정이다.
◆학력신장 선도학교 시범 사업 추진
중구는 지역내 학교 수준을 대폭 향상시키기 위해 중학교 2곳과 고등학교 1곳을 학력신장 선도 시범학교로 선정, 외부 우수강사를 유치, 학력 수준별 방과후 학교를 확대하는 등 학력신장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에 따라 교육 경쟁력을 높이고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밑거름이 될 ‘중구인재육성장학재단’을 설립했다.
지난해 12월26일 창립총회가 열렸으며 올 1월 중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설립허가를 얻고 등기까지 마칠 계획이다.
재단에는 뜻있는 구민 뿐 아니라 지역내 기업체들도 참여한다. 또 하나의 중구민이라 할 수 있는 기업체들이 중구 발전을 위해 동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중구인재육성장학재단은 학력신장 집중지원대상으로 시범 선정된 3개 학교의 ▲방과후학교 수준 향상 ▲우수교사(강사) 확보와 우수학생 유치 ▲보조교사, 코디네이터 지원 등을 통한 자율학습 활성화 ▲교육환경 개선사업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학교들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손꼽히는 학력 신장을 유도하고 사교육비 절감을 추진할 계획이다.
◆남산고도제한 합리적 완화 추진
중구는 노후된 남산 자락을 역동적이고 활력 넘치게 바꾸어 나가기 위해 남산고도제한 완화를 추진한다.
남산 주변 최고 고도지구내 건축물 높이의 획일적 제한으로 재산권 침해를 당하고 있는 지역주민들의 재산권을 보호하면서 남산과 성곽 경관,주거가치 등을 모두 충족하는 명품 설계로 해법을 찾기 위해서다.
현재 남산 주변 중구 회현동 명동 필동 장충동 신당2동 일부 등 약 111만5338㎡ 가 최고고도지구로 지정돼 있다. 이 지역에는 제1ㆍ2종일반주거지역 준주거지역 일반상업지역이 분포돼 있으나 최고 고도지구 규제로 인해 낙후한 지역의 주거지 재정비가 힘들어 도심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
그래서 중구는 꾸준히 남산 최고고도지구 완화를 서울시에 요청, 지난 2005년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3층에서 4층, 5층에서 7층 이하로 건축물 높이 규제가 일부 완화됐다.
하지만 서울시가 남산 경관 보호 차원에서 남산르네상스를 추진하는 등 추가적인 규제로 완화에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다.
이에 따라 최창식 구청장은 취임하자마자 이 문제를 민선5기 제7대 구정 방향과 주요 시책으로 선정, 지난 해 남산 고도제한 합리적 완화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주변 경관과 어울리면서 사업수익도 확보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개발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주안점이다.
2011년에 시범지구 3개 소에 대한 용역을 발주한데 이어 2012년에는 필동과 신당9구역 등 2개 소 기본구상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그리고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서울시와 고도제한 완화, 주거지종합관리계획 반영을 협의하고 아울러 2013년까지 시범구역 정비계획 수립 용역을 시행해 정비구역 결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박종일 기자 drea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