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오는 14일 대만 총통선거를 앞두고 국민당 후보인 마잉주 (馬英九) 총통과 제1야당인 민진당의 차이잉원(蔡英文) 후보가 집값을 잡기 위해 부동산 거래 시 자본이득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홍콩의 애플데일리를 인용해 대만 총통선거의 두 후보자가 투기적 목적의 거래를 방지하기 위해 부동산 매매시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00년 이후 대만의 부동산 시장에 투기 열풍이 불면서 타이페이의 집값은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이번 선거에서 재선을 노리는 마 총통은 부동산 매입 후 1년 내 다시 팔 경우 15%의 세금을, 2년 안에 팔 경우 10%의 세금을 매기는 방안을 발표했다.
한편 4년만에 정권 탈환을 시도하고 있는 차이잉원 후보는 마 총통의 정책 실패를 비판하면서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고 빈부격차를 줄이겠다는 선거 공약을 내걸고 있다.
두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내놓은 부동산 정책이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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