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이 이란 석유 수입 금지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표시할 계획이라고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겐바 코이치로 일본 외무대신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지난 12월 이란 석유 수입 금지 조치가 일본과 글로벌 경제에 몰고올 악영향에 대해 우려스럽다는 뜻을 미국 정부에 전달했다"며 "이런 입장에는 지금도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이란 석유 수입국인 일본은 페르시아만에 대한 미 해군 배치를 놓고 양국간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이란산 원유 수입이 금지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최대의 정유사인 JX니폰오일앤에너지는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 수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으며 겐바 대신은 어제 사우디아라비아와 터키를 방문해 이들과의 관계 강화에 나섰다.
한편 오는 30일 개최되는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는 이란에 대해 제재를 높이는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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