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 포괄여신한도 보증 9일 부터 시행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우량 중소기업들이 보다 편하게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받아 은행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신용보증기금(이사장 안택수)은 8일 기업에 대한 보증한도를 미리 정하고, 해당 금액과 보증 기한 내에서 필요 자금을 자유롭게 선택해 대출받을 수 있는 '포괄여신한도(Credit Line)보증'을 오는 9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대출이 필요할 때마다 신보에 보증신청을 하고 평가를 받아야만 은행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다. 이 제도를 적용받는 기업은 연간 자금조달 계획 수립이 용이해지면서 경영변화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출 은행들도 적정 규모 여신한도를 미리 설정하게 되면서 탄력적인 여신운용이 가능해 질 전망이다. 지원 대상은 3년 이상 신보 신용평가 B4등급 이상 판정을 받은 우량 중소기업이며, 대출 가능 금액은 최대 30억원이다.
신보 측은 이번 제도 시행을 위해 지난해 말 기업은행과 업무협약을 통해 전산시스템 개발을 마쳤으며, 향후 운용성과에 따라 시중은행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안택수 신보 이사장은 "포괄여신한도보증은 우리나라 신용보증제도 사상 처음 도입하는 획기적인 제도"라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고객의 니즈에 맞는 새로운 제도와 상품개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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