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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헬기 수리온은 '멀·티·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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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헬기 수리온은 '멀·티·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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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헬기 수리온은 '멀·티·콥·터'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지난 2010년 3월. 개발을 시작한 지 45개월만에 처음으로 하늘을 날아오른 '수리온'. 수리온의 초도비행 성공으로 우리나라는 세계 11번째 헬기 독자 개발국 대열에 올랐다. 지난 12월에는 이탈리아 경쟁업체를 제치고 경찰청 단독입찰에 성공했다. 육군도 수리온을 이용해 작전을 수행할 예정이다. 2013년까지 수리온 20여대를 육군 항공학교에 납품한다. 우리나라 영토방위를 위해 전면배치되는 셈이다. 국토수호는 물론 수출을 준비하는 수리온을 만나보기 위해 지난달 27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사천공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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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서울 기온은 지난해 최저기온인 영하 11도. 사천공장은 남쪽지역이라 따뜻함을 기대했지만 활주로에서 달려드는 겨울바람은 입을 열기도 어려울 정도로 기자의 뺨을 후려쳤다.


항공기조립동은 T-50고등훈련기와 수리온을 함께 조립하는 공장이다. 3층 높이에서 바라본 항공기조립동은 완성되지 않은 TA-50전술입문기와 수리온 중간조립품들이 각 라인별로 나란히 늘어서 있어 어느 라인이 수리온 조립라인인지 구별하기 힘들다. 1층으로 내려가자 완벽한 헬기모양은 아니었지만 훈련기와는 한눈에 구분되는 헬기 앞부분이 눈에 들어왔다.


한국형헬기 수리온은 '멀·티·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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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온은 모두 KAI에서 제작되지는 않는다. 후방동체를 생산하는 대한항공을 비롯해 국내협력업체수만 30여개다. 또 수리온 1대에는 협력업체에서 제작된 83품목이 들어가 있어 국산화율은 62.5%에 이른다. 해외부품 대체효과만 대당 100억원이다.


최건묵 군수본부 부장은 "국산화율이 높다고 실력을 우습게 보지말라"며 "우리 군이 사용하고 있는 UH-60헬기는 3축 자동비행조종체계로 자동비행때 제자리비행을 못하지만 수리온은 4축 자동비행조종체계를 가지고 있어 제자리비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UH-60과 같은 엔진을 사용하지만 수리온의 무게가 1톤이 가벼워 기동성은 물론 무기추가장착 등 장 점은 더 많다"고 덧붙였다.


수리온은 각종 관.군용헬기로 변형이 가능하다. 의무 후송헬기로 변형한다면 현재 UH-60이 의료요원 3명과 들것환자 6명이 탑승가능한데 비해 수리온을 기반으로 한 의무후송 헬기는 들것 환자 6명, 의료요원 3명, 승무원 2명을 태울 수 있다. 이밖에 의료용장비를 추가적으로 장착할 수 있다. KAI측은 2020년까지 관용헬기는 국내에만 80여대이상, 군용헬기는 350여대이상 납품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형헬기 수리온은 '멀·티·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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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기술품질원 김윤희 연구원은 "수리온은 우리영토를 지킬 중요한 국산헬기이기 때문에 부품부터 대조립품까지 600여개 항목을 하나하나 규격을 확인하는 등 품질보증을 까다롭게 한다"며 "최종납품되는 양산 1호기의 품질보증은 확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장을 둘러보는 사이 무인장비가 눈에 띄었다. 지게차의 축소판 정도로 보이는 무인자동화장비다. 올해 1월 대당 1억 5000만원을 투자해 2대를 도입한 이 장비는 공정별 예약작업의 부품을 창고에서 꺼내 작업현장으로 가져다 준다. 대형 방산업체에서만 볼 수 있는 이 장비는 시간은 물론 인력까지 절약해준다는 것이 관계자의 귀뜸이다.


헬기동으로 자리를 옮기자 길이 19m의 시제기 4대가 육중한 몸매를 과시했다. 시제기는 양산1호기를 생산하기전 수천가지의 테스트를 거쳐야하는 항공기다. 1.2호기는 국방색을 띠고 있으며, 3.4 호기는 하얀색이다.


한쪽에서는 600시간의 시험비행을 마친 1호기가 온몸의 전선을 내뱉고 주기점검을 받고 있었다. 시제기의 주기점검 시간대는 20, 30, 50시간 등으로 일반 항공정비대보다 3배 이상 자주한다. 20시간에는 주날개구성품 등 46개품목을, 30시간에는 보조동력장치 등 20개항목을 일일히 체크한다. 시제기의 조그만한 문제는 양산차질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한국형헬기 수리온은 '멀·티·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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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온이 국내시장의 영역을 넓혀갈 경우 최대장점은 부품을 서로 바꿔 쓸 수 있는 호환성이다. 현재 관군용에서 사용하고 있는 10여종류의 헬기를 모두 통합관리할 수 있는 셈이다. 또 하나의 장점은 한국지형에 적합하게 훈련받을 수 있는 시뮬레이터다.


2공장에 배치된 시뮬레이터는 지름 9m의 사기그릇 모양 영상시현장치를 6개의 다리가 받쳐들고 있는 모양을 하고 있다. 높이만 8m에 이른다. 시뮬레이터 안에 들어가보니 8인치 다기능시현장치 4개 앞에 조종석과 부조종석이 있었다. 수리온과 똑같은 형태다.


전방 화면에는 남한전지역을 위성영상 1m급으로 제공한다. 국내 최초로 1m급 화질은 대전유성지역의 경우 나무, 전봇대, 고압선까지 보여준다. 대당 435억원에 해당하는 시뮬레이터는 수리온 15~20대당 1대를 운영해야한다. 이때문에 KAI측은 수리온이 수출될 경우에 매출에 효자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장을 빠져나오니 겨울바람이 세차게 불고 있는 활주로 한가운데서 시제기 1호기가 굉음을 뿜어내며 열을 뿜어냈다. 5분정도 엔진가열을 마친 시제기는 겨울바람에 맞서 이륙해 창공을 누볐다. 국내기술로 개발된 수리온이 거친 세계수출시장을 향해 힘껏 날아오르겠다는 의지를 상징하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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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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