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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도로 따라 돈이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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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보험사 등 투자 러시...주변 집값도 들썩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지지부진했던 수도권 민자도로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 인천~김포 구간 28.6km을 비롯, 중부내륙고속도로 화도-양평 구간 19km, 안양~성남 21.9km, 구리~포천 구간 50.5km 등이 올해 첫 삽을 뜬다.


부동산시장은 접근성에 따라 집값에 적지않은 변수로 작용하기에 뜨거운 관심을 불러올 전망이다. '도로가 부동산의 돈맥(脈)'이란 말이 예전만큼의 힘을 발휘하진 못하지만 입지적 특성이 도로에 크게 의존하는 만큼 발빠른 투자자들은 벌써부터 눈여겨 보는 모습이다. 착공과 함께 이미 건설공사를 마쳐가는 개통 소식도 기다리고 있다.

◆투자자 몰리며 민자도로 활성화= 9일 국토해양부와 금융권에 따르면 돈 굴릴 곳이 마땅치 않은 은행이나 보험, 새마을금고 회사들이 민자고속도로사업에 돈을 대기 시작했다. 민자투자사업은 정부의 최 소수입보장(MRG)이 폐지된 지난 2006년 이후 한동안 속도를 내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사업성 있는 프로젝트엔 금융권이 몰려들고 있다. 실례로 지난해 12월에 있었던 앞서 현대건설컨소시엄의 제2영동고속도로(광주-원주) 민간투자사업에는 은행과 보험사 등 28곳이 참여해 민간조달자금 가운데 1조700억원을 대출하거나 투자하기로 약정을 맺었다.


김일수 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팀장은 "회사채 금리가 연4%대 중반인데 비해 민자고속도로 사업은 보증 여부에 따라 연 6%의 금리를 보장받을 수 있다"며 "올해 초 금융약정 체결이 예정돼 있는 상주~영천고속도로 등의 사업도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도권 민자도로 착공은 어디?=민자도로로 추진되는 안양-성남, 서울-문산, 광명-서울 구간은 민원 및 지자체 협의를 마치고 올 본격 착공된다. 정부는 안양-성남 구간의 경우 상반기 안에 착공하기로 하고 그 이전까지 비행안전구역 통과제한, 서판교~금토동 민원을 해결키로 했다. 서울-문산 구간은 노선 관련 민원 해소를 통해 하반기까지 실시계획을 승인할 예정이다. 이후 2013년1월 착공한다. 광명-서울 구간은 5월중 지자체와 협약을 통해 수원-광명, 서울-문산 구간과 연계 추진토록 협의한다. 착공은 2013년 3월 이후로 넘어간다.


제2외곽순환 고속도로 구간 중 인천-김포 구간 28.57㎞는 지난해말 실시계획을 승인했고 3월 공사를 시작한다. 인천-김포 구간은 최소운영수입보장(MRG)이 없는 민자고 속도로 사업으로 포스코건설 등의 컨소시엄으로 구성된 인천김포고속도로㈜가 BTO(건설 후 국가에 기부하고 30년간 운영) 방식으로 추진한다. 이와 함께 수도권 제2외곽 순환고속도로 중 포천-화도 구간 28.97㎞ 민자고속도로 사업도 가속화 된다. 우선협상대상자로 경남기업 컨소시엄으로 구성됐으며 향후 실시협약 체 결과 실시계획 승인 등을 거쳐 2014년 착공된다.


◆도심 접근성 높을수록 집값 ↑=민자고속도로가 정상 추진이 될 경우 수도권 교통난 해소에 기대되는 만큼 주변 부동산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교통이 좋아지면 기본적으로 생활여건이 편리해지는 만큼 수요가 늘어나고 또 편의시설이 들어서 주변 부동산 가격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고속도로 착공 1개월 전후의 집값을 의뢰한 결과, 지역과 면적에 따라 200만~4000만원의 집값 상승 효과가 나타났다. 서울-용인간 고속도로의 경우 용인시 상현동 금호베스티빌 1단지 공급면적 155㎡는 착공전 3억6000만원에서 착공후 4억원 선으로 가격이 뛰어 거래됐다. 제2자유로 인근에 위치한 일산 덕양구 행신동 공급면적 66㎡는 착공전 1억3250만원에서 착공후 1억4000만원으로 올랐다.


나기숙 부동산1번지 팀장은 "일반적으로 정부에서 대규모 개발계획을 발표하는 시점과 착공 시점, 개통 시점에는 땅값이나 주택가격도 오른다"며 "최근에는 계획을 발표하고도 무산되는 경우가 많다 보니 발표 때보다 착공 시점에 관심이 더 몰리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역호재임에 따라 매매는 큰 변화가 없지만 전셋값은 오르는 모습이 연출되는 상황으로 시장회복 시 매매가 상승요소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 역시 "특히 민자고속도로는 2006년 MRG 폐지 이후 주춤했던 사업이 다시 정상궤도에 오르는 것인 만큼 그 기대감이 한층 더 클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아직 정상화 된 것으로 판단하기에는 이르기 때문에 향후 사업 추진 방향에 따라 접근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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