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 지지부진한 펩시코 주가에 불만
누이 CEO 비용절감 통한 이익극대화 나설듯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펩시코가 비용 절감을 위해 연금 지원을 중단하고 대규모 감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10월 펩시코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인드라 누이는 늘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CEO 중 한 명으로 꼽히지만 지지부진한 펩시코의 주가는 그의 아킬레스건이 되고 있다.
누이 CEO 취임 이후 지난 5년3개월 동안 펩시코의 주가는 고작 2.4% 올랐다. 누이가 CEO 겸 회장에 취임했던 2006년 10월의 첫 날 당시 펩시 브랜드였던 펩시코의 주가는 65.20달러였고 지난 4일 펩시코의 주가는 66.74달러였다.
지지부진한 주가는 펩시코 투자자와 이사진의 불만을 사고 있으며 이에 시장관계자들은 누이가 투자자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이익 극대화를 위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으로 보고 있다.
궁지에 몰린 인드라 누이 펩시코 CEO가 이익을 늘리기 위해 약 4000명의 감원과 확정기여형 퇴직연금인 401K 지원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뉴욕포스트가 관계자를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펩시코의 연금 기여분은 경쟁업체들에 비해 큰 편이며 따라서 펩시코는 401K 지원을 중단하면 7500만달러를 절감할 수 있을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 관계자는 펩시코가 전체 인력의 1%가 넘는 4000명 가량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누이가 몇 일 내에 최종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펩시코의 전 세계 직원 수는 약 30만명이다. 뉴욕포스트는 지난달 누이 CEO가 약 1000명 감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 한 관계자는 펩시코가 직원 임금도 동결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관계자는 임금 동결은 감원이나 연금지원 중단보다는 가능성이 낮다고 덧붙였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펩시코 일부 이사진들은 '프리토레이' 브랜드의 분사를 원하고 있지만 펩시코 경영진은 분사에 대해 꺼리고 있다고 전했다.
피치는 지난달 초 영업실적 약화 등을 이유로 펩시코에 대한 신용등급을 'A'로 하향조정한 바 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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