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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시코 CEO, '아메리칸 드림'의 구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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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시코 CEO, '아메리칸 드림'의 구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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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2006년 펩시코의 최고경영자(CEO)로 등극한 이래 건강에 좋다는 제품들을 선보여온 인드라 누이(56·사진)가 요즘 고민에 빠졌다. 그가 견지해온 건강제품 전략에 대해 투자자들이 못마땅하게 생각하는데다 펩시의 주가는 떨어진 것이다.

더욱이 누이는 미국의 경제 격주간지 포천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리스트에서 올해 경쟁업체 크래프트 푸즈의 아이린 로즌펠드 CEO에게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펩시도 가장 인기 있는 청량음료 순위에서 코카콜라의 '코크'와 '다이어트 코크'에 밀려 3위로 떨어졌다.


그러나 누이가 인력 30만 명을 이끌고 연간 매출 600억 달러(약 67조4100억 원)를 창출하는 펩시코에 명확한 장기 비전을 제시했다는 데 이견은 없다. 이는 지난 10일 저녁(현지시간) 미국 CNBC를 통해 방영된 다큐멘터리 '펩시의 도전'(Pepsi's Challenge)에서도 극명히 드러난다.

다큐멘터리는 누이가 펩시코를 '정크 푸드' 생산업체에서 '건강에 좋은' 대안 식품 제공업체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고 묘사했다. 펩시코는 건강제품의 매출 규모를 현재 1000만 달러에서 오는 2020년 3000만 달러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펩시의 도전' 진행자 레스터 홀트는 펩시코를 "콜라 같은 단순한 청량음료 제조업체가 아니라 퀘이커 오츠, 트로피카나, 게토레이, 프리토레이 등을 만드는 세계 굴지의 스낵 제조업체"라고 표현한 뒤 "우리의 삶, 우리가 먹고 마시는 것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는 기업"이라고 지적했다.


흔히들 펩시코 하면 콜라를 떠올리지만 펩시코는 세계 200개 국가에서 3000개가 넘는 제품을 생산한다. 펩시코의 내부 관계자들은 펩시가 코크를 따라잡았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이에 올인하진 않는다고 말한다.


건강식품으로 전환한 펩시코와 관련해 누이의 지지자들은 성장·생존에 필수적인 움직임이라고 평한 반면 코크와 경쟁해야 할 판에 펩시코의 주력을 분산시키는 그릇된 판단이라는 비난도 있다.


건강식품에 대한 누이의 비전은 어릴 적 겪었던 열악한 환경에서 비롯됐다. 그는 지난달 포천과 가진 회견에서 어릴 적 자란 인도 남부의 생활상을 들려줬다. "물이 귀하다 보니 어머니가 날마다 물 세 통을 길어오면 가족은 그것으로 마시고 밥하고 빨래하고 씻어야 했다"는 것.


인도 타밀나두주(州) 첸나이 태생인 누이는 어려운 형편에도 1974년 현지 마드라스 크리스천 칼리지(MCC)에서 물리학·화학·수학으로 학사학위를 취득하고 1976년 콜카타 소재 인도경영대학원(IIM)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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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생활용품 제조업체 존슨 앤 존슨(J&J) 인도 지사에서 제품 관리 업무를 맡다 예일 대학 경영대학원에 진학했다. 1980년 경영대학원 졸업 후에는 보스턴 컨설팅 그룹과 모토로라에 몸 담았다. 누이가 펩시코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1994년이다.


홀트는 "누이야말로 '아메리칸 드림'의 전형적인 구현자"라고 평했다. 근면과 성실함으로 펩시코의 수장 자리까지 오른 누이는 지금도 잠을 하루 4~5시간밖에 안 잔다.




이진수 기자 comm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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