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장 초반에 비해 낙폭을 확대하며 1840선을 전후로 공방 중이다. 장 중 기관이 '팔자' 전환, 외국인과 함께 매도세를 나타내면서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유럽 불안감은 여전했으나 미국 지표 개선세는 이어지면서다. 다우지수는 0.02% 빠졌고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0.29%, 0.81% 올랐다.
프랑스 10년만기 국채 입찰금리는 3.29%로 직전달 대비 0.11%포인트 올랐다. 반면 응찰률은 3.05배에서 1.64배로 떨어졌다. 국가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채 발행 비용은 늘어나고 관심을 줄어든 것이다. 헝가리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 등에 금융지원을 요청했지만 지원이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포린트화 가치가 사상 최저치로 추락했다. 같은 이유로 국채 발행도 성공적이지 못했다.
미국 지표는 이날 역시 전반적으로 호조세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 미국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7만2000건으로 전문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미국 공급자관리자협회(ISM) 비제조업지수도 52.6으로 전달 52.0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코스피는 이날 1867.12로 소폭 상승 출발했으나 장 초반 이내 하락전환 한 후 차츰 낙폭을 키웠다. 주요 투자주체들의 움직임은 여전히 강한 편은 아니나 외국인에 이어 기곤도 '팔자'에 가세하면서 수급에 부담이 되고 있다.
6일 오전 10시1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7.55포인트(0.94%) 내린 1846.19를 기록 중이다.
현재 개인은 688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95억원, 357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기관의 경우 투신(344억원)이 중심이 돼 기금, 보험, 사모펀드, 은행, 종금 등에서 '팔자'세를 나타내고 있다. 프로그램으로는 차익 197억원 순매도, 비차익 1억원 순매수로 총 196억원 가량 매도 물량이 나오는 중이다.
주요 업종들도 대부분 하락세다. 화학(-1.38%), 철강금속(-1.47%), 운송장비(-1.19%), 전기가스업(-1.20%), 건설업(-1.39%), 금융업(-1.04%), 증권(-1.44%), 음식료품(-1.84%) 등이 뚜렷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르는 업종은 의약품(1.14%), 의료정밀(0.58%) 정도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대부분 분위기가 좋지 않다. 이날 예상치에 부합하는 잠정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기대가 선반영되며 1.04% 내리고 있고 현대차, 포스코, 기아차, LG화학, 신한지주, 한국전력, 삼성생명, KB금융, SK이노베이션, S-Oil 등도 1~2% 하락하고 있다. 하이닉스, NHN은 각각 1.04%,1.15% 상승세.
이날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5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247종목이 오르고 있고 522종목은 내림세다. 73종목은 보합.
코스닥 역시 7거래일 만에 하락세다. 장 중 하락반전한 코스닥은 현재 전날보다 1.68포인트(0.32%) 내린 520.28을 기록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오름세. 전장보다 3.45원 올라 1156.15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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