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파산보호 신청+상장폐지..지난해 3월 파산보호 벗어나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2010년 1월 파산보호를 신청하고 상장폐지됐던 일본항공(JAL)이 연내 증시 재상장을 노리고 있다.
JAL이 이르면 9월 기업공개(IPO)를 통해 최대 1조엔(약 15조원)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JAL은 파산보호를 신청하고 1년여가 지났던 지난해 3월 파산보호에서 벗어났다.
익명의 관계자들은 JAL 의결권 약 97%를 보유하고 있는 일본기업재생지원기구(ETIC)와 다른 주주들이 500억엔에서 1조엔 규모의 지분 매각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1조엔 IPO는 2010년 다이이치 생명보험의 IPO와 동일한 규모로 1998년 이후 최대 규모다. 지난해 일본 주식시장 최대 IPO의 주인공은 910억엔을 조달한 넥슨이었다.
파산보호 신청 당시 3500억엔을 투자해 JAL을 인수했던 ETIC는 인수 후 3년이 지난 내년 1월까지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
관계자들은 JAL이 이르면 7월에 도쿄증권거래소에 IPO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바 타오 JAL 대변인은 구체적인 세부사항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지만 노무라 홀딩스와 다이와 증권이 IPO 주관사로 선정했으며 외국계 주관사를 고르고 있다고 밝혔다.
JAL은 파산보호 신청 후 인력의 3분의 1 가량을 감원하고 운항노선도 줄이면서 혹독한 구조조정을 거쳤다. 그 결과 지난해 11월 JAL은 이번 회계연도(2011년 4월~2012년 3월)에 당초 예상치 756억엔보다 두배 가량 많은 1400억엔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순이익도 1200억엔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