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일본 항공사들이 황금연휴기간의 항공편 예약률이 6년래 최악으로 떨어졌다. 한국 항공사들이 일본 대지진 충격에도 예약률이 증가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22일 블룸버그 통신은 28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이어지는 골든위크 기간에 일본항공(JAL)의 국제선 예약률이 전년 동기 대비 33%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또 같은 기간 일본 자국내 노선의 예약율도 전년 대비 26% 하락했다. 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여행객들이 급감한데다 국제노선도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JAL의 최대 경쟁사인 전일본공수(ANA)의 예약율도 전년 동기 대비 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ANA는 지난해 이후 자카르타, 마닐라, 뮌헨 등 새로운 항공노선을 뚫으면서 JAL에 비해 상대적으로 예약률 하락폭이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일본지진과 더불어 중동지역의 정세 불안 등으로 인해 글로벌 항공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국내 항공사들은 황금연휴 기간에 일본 노선은 예약률이 하락했지만 동남아 여행수요가 늘어나면서 예약률이 올라갔다고 전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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