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올해 디자인 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가 예산을 증액하고 지원에 나선다.
5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올해 디자인 연구·개발(R&D) 예산은 312억원으로 지난해(263억원) 대비 18.7% 늘었다.
세부 사업별로는 디자인 개발(108억원), 전문 인력 양성(70억원), 기반 구축(54억원), 디자인 기업 역량 강화 사업(80억원)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의 이 같은 방침은 디자인 산업이 그동안 제조업, 서비스업과 융합하면서 산업 전반의 경쟁력 제고에 앞장섰다는 평가에 비해 정부 지원은 정체 상태라는 지적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지경부 디자인브랜드과 관계자는 "앞으로 디자인 R&D 지원 확대는 물론 중장기 비전과 전략을 설정하고 사업성과를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체계적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디자인 산업의 국내 시장은 7조1000억원 규모로 고용은 10만명에 달하는 등 꾸준히 성장해 왔다. 하지만 정부의 R&D 지원은 최근 3년간 260여억원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는 지적이다.
또한 단기(1년), 소액(2~3억원) 과제 중심으로 추진되면서 중장기 목표 설정이 미흡하고 산업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다는 의견이 있었다.
지경부 차동형 신산업정책관은 "디자인 R&D는 기존의 기술 R&D에 비해 수요자 지향형, 비즈니스 창출형이라는 큰 장점이 있다"며 "중소기업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고 우리 산업의 체질을 강화하는 핵심 요소로 디자인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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