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스마트폰 업계에서 특허 소송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제공하는 구글이 IBM의 특허를 추가로 확보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2011년 12월 30일 IBM으로부터 이메일 관리, 서버 백업, 이커머스, 광고, 모바일 웹페이지 디스플레이, 인스턴트 메시징 등과 관련한 특허 200여개를 인수했다. 지난해 7월과 9월 IBM으로부터 각각 1000개씩의 특허를 인수한 데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구글은 지난해에도 통신 특허를 포함해 약 2만4000개의 특허를 보유한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125억달러에 인수했다.
이처럼 구글이 특허 확보에 힘을 쏟는 것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제공으로 각종 특허 소송에 휘말리자 이에 대처하기 위한 복안이다. 구글은 현재 직·간접적으로 여러 개의 소송에 휘말려 있다. 오라클은 안드로이드 OS가 자사의 자바 기술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구글을 제소했다. 애플은 삼성전자, HTC 등 안드로이드폰 업체들을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벌이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MS)는 안드로이드폰 업체에 특허 사용료 지급을 압박하고 있다.
구글측은 앞서 "특허권을 다수 확보하는 것은 방어 능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이 같은 노력이 우리를 법적 소송에서 보호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서 모바일 부문을 담당하는 스토페가 이사는 "구글이 모바일 분야에서 갖고 있는 특허는 많지 않다"며 "모바일 플랫폼의 주요 플레이어로 뛰기 위해서는 지적 재산권이 상당히 많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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