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오후 들어 오름폭을 확대, 1870선을 웃돌고 있다. 외국인이 대규모로 선물을 사들이면서 프로그램으로 7400억원 가량의 매수세가 들어와 지수가 상승 탄력을 받는 중이다. 대만, 홍콩 등 아시아 주요증시도 1~2%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간밤 뉴욕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증시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외국인의 적극적인 선·현물 '사자'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독일 등 유럽 주요국들의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가 잠정치를 웃돈 것을 호재로 간밤 독일증시는 3%대 급등세를 나타냈다.
3일 오후 1시3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44.07포인트(2.41%) 오른 1870.44를 기록 중이다.
개인은 7549억원어치를 팔며 차익 실현에 열을 올리고 있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69억원, 1805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기관의 경우 보험(694억원), 사모펀드(440억원), 증권, 투신, 기금 등에서 고름 매수세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이 선물 시장에서 1만계약 이상을 순매수하면서 시장 베이시스가 개선, 프로그램으로 7400억원 가량 매수 물량이 들어오고 있다. 차익 4079억원, 비차익 3320억원 순매수. 차익은 국가 물량이, 비차익은 외국인 및 국가 물량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주요 업종들 가운데서는 운송장비와 철강금속, 운수창고 업종이 3% 이상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고 화학, 전기전자, 전기가스업, 건설업, 금융업, 증권 등도 2% 이상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비금속광물과 기계, 유통업, 보험도 1%대 상승세다. 내리는 업종은 은행(-0.62%)을 비롯해 종이목재, 의약품 정도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분위기가 좋다. 현대중공업과 SK이노베이션이 5~6%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을 비롯해 현대차, 포스코, 현대모비스, LG화학, 신한지주, KB금융, S-Oil 등도 3~4%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장 중 110만4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 기록을 다시쓰고 있다.
이날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5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556종목이 상승세를, 263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72종목은 보합.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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