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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액 2개월 연속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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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유로화·파운드화 약세로 인해 우리 외환보유액이 지난 11월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2월말 외환보유액은 3064억달러로 전월말(3086억 달러) 대비 22억달러 감소했다. 지난 11월 3109억 달러에서 3086억달러로 하락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인 것.

이는 유럽 재정 위기 등으로 인해 유로화·파운드화 등이 약세를 보이며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유로화는 지난 11월말 유로당 1.3442달러에서 12월말에는 1.2942달러로 한 달새 3.7% 절하됐으며, 파운드화 역시 1.5695달러에서 1.5538달러로 1.0% 절하됐다.


단 엔화는 일본 정부가 대규모 달러매입 계획을 밝히면서 달러당 엔화가치가 77.56엔에서 76.95엔으로 0.8% 절상됐다.

전반적인 유로화와 파운드화의 약세로 인해 주요 외환보유국들의 외환보유액이 큰 폭으로 줄면서, 외환보유국 순위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11월말 현재 한국이 8위에서 7위로 올라섰고, 반대로 외환보유액이 크게 줄어든 인도의 경우 7위에서 8위로 밀려난 것.


신재혁 한은 국제총괄팀 과장은 "일본을 제외하면 주요 외환보유국들의 외환보유액이 모두 줄었다"고 말했다.


한편 한은은 향후 유럽 재정위기가 장기화되면 외환보유액이 3000억달러를 하회할 가능성도 있다는 데 동조했다.


신 과장은 "유럽 재정위기·지정학적 리스크가 강해지면 변동성은 더욱 강해질 것"이라며 "(3000억달러를 하회할 지)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리스크가 부각되면 불안정성은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12월말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이 2779억4000만달러(90.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나머지는 각각 예치금이 202억9000만달러(6.6%), 특별인출권(SDR) 34억5000만달러(1.1%), IMF포지션 25억5000만달러(0.8%), 금 21억7000만달러(0.7%) 등의 비중을 기록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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