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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시장, 여전히 안전한 투자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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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당신은 힘든 한해를 보냈다고 생각하십니까?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유럽 부채위기, 세계 정치 대변동, 불안정한 시장.


지난 한해를 돌이켜보면 전 세계 투자자들은 터프한 한해를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로이터통신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투자자들은 힘든 시기를 이어갈 것이지만 미국이 가장 안전한 투자처가 될 것이란 전망도 덧붙였다.


지난해 미국 주식시장은 2%의 급락을 거듭한 날이 66거래일에 달했다.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 당시 130거래일 동안 주식 급락이 이어진 것에 비해선 절반에 해당하는 거래일수지만 지난해 5월부터 매달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졌고 7월부터 12월 셋째주까지 뮤추얼 펀드에서도 4830억 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그러나 로이터 통신은 지난해 미국 주식시장은 세계 주식시장 변동에 비해 가장 큰 변동이 없었으며 미국을 여전히 안전한 피난처라고 전했다.


미국 대표기업 500개 대형기업의 주식을 포함한 스탠다드&푸어스(S&P)500은 지난해 0.003% 떨어져 1947년 이후 가장 큰 변동을 보이지 않은 한해를 기록했다. 지난해 나스닥 종합 지수는 1.8 % 하락했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5.5 % 증가했다.


이와 비교해 FTS유로퍼스트300지수는 약 11 % 급락했고 모건스탠리캐피털지수(MSCI) 전세계 국가지수가는 9% 하락했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산업기업들은 지난해 하반기 은행을 제외한 원자재, 에너지 분야에서 글로벌 성장에 힘을 보탰으나 경제 위기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불확실성이 낮은 선진국 시장을 선호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해 22 %를 폭락했고, 인도 BSE는 25 %,브라질의 보네스파 지수는 18% 각각 하락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은 지난해 경기침체로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여전히 합리적인 경제성장과 매력적인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월가를 상대로 조사를 벌인 결과 S&P500은 올해 말까지 6%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가 경제전문가들은 유럽 부채위기에서 촉발한 경제위기의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올해도 어려운 상황은 계속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조사분석업체 로버트 W. 베어드&컴퍼니의 브루스 비틀스 선임투자전략가는 "세계 곳곳에는 불확실성이 내재해있다"면서 "성장을 실현하기 위해선 글로벌 경제가 위험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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