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시장 적극 개척, 재무건전성 강화, 글로벌 수준 사업 역량 완비 등 강조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정동화 포스코건설 사장이 올해 주요 경영 목표로 해외 시장 개척, 재무건전성 확보, 글로벌 수준의 사업 수행 역량 완비 등을 제시했다.
정 사장은 2일 직원들에게 발송한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비상경영체제 운영으로 인해 어려운 가운데서도 한결 같은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주신 임직원 모두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영 리스크가 일상화 되는 상시 위기(常時 危機)의 시대에 가장 필요한 것은 스피드와 상상력 그리고 열정"이라며 "상황에 대한 한 발 앞선 인식과 대응이 최선의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특히 "올 한해 우리는 스피드, 상상력 그리고 열정을 바탕으로 Global Top 10을 향해 굳건히 전진해 나갈 것"이라며 해외 신시장 적극 개척, 재무건전성 강화, 글로벌 수준의 사업수행역량 완비 등 3대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그러면서 직원들에게 "협력사와 지역사회, 그리고 고객들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정 사장의 신년사 전문.
친애하는 포스코건설 가족 여러분!
다사다난했던 신묘년(辛卯年)이 저물고, 흑룡(黑龍)의 상서로운 기운이 가득한, 임진년(壬辰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작년 한해, 비상경영체제 운영으로 인해 여러모로 힘들고 어려운 가운데서도 한결 같은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주신 임직원 모두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해 국내외 경영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심한 변동성과 불확실성을 보이며, 회사의 경영목표 달성에 도전적 여건으로 작용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분의 헌신에 힘입어 회사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시공능력평가액에서 4위로 발돋움하여 리딩그룹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였습니다.
특히 국내에서 수주한 단일 플랜트 사상 최대 규모인 브라질 CSP를 포함하여, 내실 있는 프로젝트들로 수주목표 14조원을 초과 달성하여 국내 Top의 실적을 기록하였습니다.
새로이 맞이 하는 2012년의 경영 환경은 회사에 새로운 Challenge로 다가옵니다. 우선 국내 공공시장 역시 정부 및 지자체의 예산 삭감으로 발주가 크게 축소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민간 주택부문도 아직 최저점을 통과하지 않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장의 전망입니다.
해외를 살펴보면 유럽의 재정위기와 중국의 경기침체 리스크 증가 그리고 최근의 북한 사태까지 예측하기 어려운 시나리오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으며 기 발생시 그 끝이 어디인지 짐작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사랑하는 임직원 여러분
경영 리스크가 일상화 되는 “상시 위기(常時 危機)의 시대”에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스피드와 상상력 그리고 열정입니다. 예측을 불허하는 급변의 시기에는 상황에 대한 한 발 앞선 인식과 대응이 최선의 전략입니다. 이러한 선제적인 전략은 때로는 우리에게 상상치 못한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지만, 이와는 반대로 한 발 늦은 대응은
영원한 도태로 끝나버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주지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기존의 패러다임이 더 이상 효력을 발휘하지 않는 시대에서 미래란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상상하는 자의 몫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상상력이란 단순한 공상(空想)이 아니라 트리즈의 사고처럼 “뒤집어 생각해 보거나, 쪼개어 생각해 보는” 역발상에서 시작됩니다.
포스코가 ‘ Smart Company’의 이상(理想)을 실현하기 위해 구글과의 협력을 추진하는 것도 상상력을 발휘한 좋은 예라 하겠습니다.
이제 성숙기에 접어든 국내 건설업과 경쟁이 치열해져가고 있는 해외 건설시장에서도 “당연과 물론의 세계”에 의문을 품고 상상력을 발휘해 새로운 시장을 발굴해 내야 할 것입니다. 기존 고객보다는 지금까지 고객으로 생각하지 못했던 非고객에 눈을 돌려 새로운 시장을 창주(創注)해야 합니다.
그러나 스피드와 상상력만으로는 성공스토리를 완성시킬 수 없습니다. 모든 일의 실행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열정(熱情) 즉, 일을 끝까지 완수하려는 집념입니다.
올 한해 우리는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에서 창사 이후 최대 규모의 PJT를 본격적으로 수행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들 지역은 우리에겐 여전히 전인미답(前人未踏)의 세계입니다. 현지의 복잡한 세무/노무관련 법규와 현지 협력사와의 소통 그리고 예측하지 못하는 환율 변수 등이 우리 앞을 가로 막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어려움들을 슬기롭게 헤치고 나아가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완수함으로써 후대에 길이 남을 Another Success Story로 만들어 가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현지에서 PJT를 수행하는 임직원뿐 아니라 본사에서 지원하는 모든 임직원들은 “PJT의 성공적 수행”이라는 오직 하나의 목표를 항해 매진해 주시길 바랍니다. 모든 임직원들이 하나의 목표를 항해서 지혜를 모을 때 예측 불가능한 피해는 통제 가능한 변수로 바뀌며 최상의 해법을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올 한해 우리는 스피드, 상상력 그리고 열정을 바탕으로 Global Top 10을 향해 굳건히 전진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차질 없이 달성하기 위한 3가지 추진 방향과 과제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첫 째, 해외 신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가야 합니다. 무엇보다 Mega PJT의 성공적 수행을 통해 향후에 인근지역으로의 연계수주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또한 PEPCOM 시너지 강화를 통해 SOC 인프라, 자원개발 등에 Enterprise Sales 상품을 조기에 발굴하여 E&C부문의 일등상품으로 육성해 나가야 합니다. 특히 당사의 강점지역인 중남미에서는 선도적 시장 지배력를 더욱 강화해 나가면서 포커스, 인규베이터 국가를 대상으로 새로운 ‘場’을 확장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둘 째, 재무건전성을 강화해야 합니다. 현재 그룹차원의 가장 중요한 화두는 재무건전성 강화이며, 또한 우리가 PEPCOM 2020 Vision을 실현해 나가기 위해서도 재무건전성 강화는 필수불가결한 요건입니다. 이에 따라 금년을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내실을 다지는 해”로 설정하고 수익성 향상에 전사 역량을 집결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셋 째, 글로벌 수준의 사업수행역량을 갖추어야 합니다. 먼저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16대 핵심상품에 대한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해외 리서치랩 운영 등을 통해
글로벌 기술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듯이 아무리 해외 신시장에서 많은 수주를 하더라도 수익과 연결하지 못하면 그 의미는 크게 퇴색될 것입니다. 전문가 확보?육성, 프로세스 재정립, 구매 선진화 등을 통한 해외PJT의 사업관리 역량을 혁신적으로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
더불어 금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제2의 PI와 π(파이) 이노베이션도 실질적으로 추진하여 강건하고 스마트한 회사로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스스로의 자기개발입니다. 임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자기개발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어학과 문화적 소양 등 글로벌 역량 함양에도 전력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안전과 품질은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회사의 중요한 가치임을 인식하고 올해도 국내외 모든 현장에서 무재해와 최고의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해주시기를 거듭 당부 드립니다.
작년에 이어 포스코 패밀리가 중요시 해야 할 가치는 그룹 시너지 창출과 더불어 사회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이 되는 것입니다.
앞으로는 기업의 도덕성이 경영성과에 반영되는 시대입니다. 협력사와 지역사회, 그리고 고객들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임직원 여러분!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할 만큼 미친 사람들이 결국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이 되는 것입니다.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신 故박태준 명예회장님의 경영철학과 도전정신 그리고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열정으로 내년 저와 우리 임직원 모두 당당하게 전진해 나갑시다.
우리는 “할 수 있고 또 해 낼 자신이 있습니다”
끝으로 올 한해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과 사랑이 충만하고 계획하시는 모든 일들이 이루어지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2년 1월 2일
사 장 정 동 화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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