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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스포츠②]런던올림픽 키워드 일곱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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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2012년 스포츠계의 화두는 단연 런던올림픽이다. ‘하나의 삶(Live As One)’을 모토로 7월 27일 오후 7시 30분(현지시간) 런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지구촌 최대 스포츠축제의 면모를 키워드를 통해 미리 살펴봤다.


그린올림픽

쓰레기매립장으로 알려진 동북부 리 밸리 지역은 최근 다른 도시로 탈바꿈했다. 2005년까지 곳곳에 뒹굴던 산업 폐기물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대신 9만석 규모의 올림픽스타디움을 비롯해 수영장, 사이클, 펜싱, 하키, 농구, 핸드볼 경기장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선수촌과 취재진을 위한 1만2천㎡ 규모의 메인프레스센터(MPC)는 덤. 건물들은 4000여 그루의 나무와 맑은 지천에 둘러싸여 아름다움을 더 할 전망이다. 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에 총 93억 파운드(약 16조원)을 투자했다. 건물, 공원 등의 신축은 여기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는 앞서 내건 친환경적 개발이라는 고집스런 철학 때문이다. 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대회기간 이산화탄소 배출과 물의 사용을 각각 50%와 40% 줄일 방침이다. 또 친환경 발전 시설인 옌바허 엔진을 도입, 폐수에서 나오는 메탄가스의 전기화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스포츠의 본고장

축구, 승마, 골프, 크리켓, 스쿼시, 테니스, 요트, 보트, 하키, 럭비, 권투. 이 종목들에는 공통점이 있다. 모두 영국에서 첫 발을 내딛었다. 영국은 스포츠가 경기단체 등으로 처음 조직화된 나라로도 유명하다. 자치 연방은 물론 식민지와 본국 사이의 결속 및 유대강화 수단으로 스포츠를 택했다. 그 시작은 1860년대로 추정된다. 1896년 열린 아테네올림픽보다 30여년 더 빠르다. 더구나 심장부인 런던은 이번 유치로 1908년과 1948년에 이어 처음으로 올림픽을 세 차례 개최하는 도시로 거듭났다.


하나의 삶(Live As One)


“‘스포츠의 힘을 통한 변화’를 실현하겠다.” 세바스찬 코 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의 각오는 다부지다. 대회의 모토인 ‘하나의 삶’ 실현을 위해 지난해부터 선수단 끌어 모으기에 총력을 기울인다. 현지 언론과 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에 전 세계 200여 국가 1만 500여명의 선수들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소 높은 수치는 소수 국가를 배려하고자 마련한 보조금 지원 덕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코 위원장은 “돈 때문에 지구촌 최대 스포츠축제에 참석하지 못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라며 “10명 안팎의 선수를 보유한 100여 나라 선수단이 대규모 국가들과 같은 대우와 지원을 받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공언한 바 있다.



테러 방지와 안전 유지


런던은 테러에 대한 트라우마를 안고 있다. 올림픽 개최지를 선정하던 2005년 시내에서의 버스 폭발로 52명이 목숨을 잃었다. 테러 방지와 안전 유지는 성공적인 개최에 붙는 필수조건이다. 각국의 우려에 영국 정부는 대회 기간 매일 1만 2천여 명의 경찰을 동원해 주요 시설 방호와 질서유지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인원과 예산은 모두 2배가량 늘어났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자국 선수단 보호를 위해 경비요원 1천여 명을 파견하기로 한 까닭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군부대가 가세한 경비의 전체 규모는 2만 3700여명이다. 예산도 2억 8200만 파운드(약 5080억 원)에서 5억 5300만 파운드(9960억 원)로 증액됐다. 한편 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경기장 출입 보안을 공항 수준으로 올릴 방침이다.


최경량 성화봉


이번 대회의 성화는 내년 5월 18일 그리스에서 채화돼 70일간의 여정을 거친다. 최종 도착지는 런던올림픽 스타디움이다. 긴 여정은 한결 수월해졌다. 역대 올림픽 성화봉 가운데 가장 가볍게 제작됐다. 그 무게는 800g밖에 나가지 않는다. 높이는 80㎝로 황금색 삼각기둥 형태로 구성됐다. 성화봉을 디자인한 에드워드 바버와 제이 오스거비는 표면에 8천 명의 봉송자를 상징하는 8천 개의 작은 원을 장식했다.


영국 음악의 부활?


이번 대회는 해체된 팝밴드들의 재결합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971년 공식 해체한 비틀즈가 대표적이다. 현지 일간지 더 선은 “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비틀즈의 생존 멤버들이 개막 행사에서 공연하도록 설득하고 있다”고 전했다. 20세기 최고 그룹으로 꼽히는 비틀즈는 1966년 공연을 끝으로 1971년 공식 해체됐다. 현재 생존한 멤버는 메카트니와 링고스타 둘뿐이다. 존 레넌은 1980년 살해당했고 조지 해리슨은 2001년 암으로 사망했다. 이와 관련해 현지 언론들은 “레넌과 해리슨의 아이들이 공연의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라고 전망했다. 재결합이 가시화되는 그룹은 하나 더 있다. 영국 원조 걸 그룹 스파이스 걸스다. 전 멤버 게리 할리웰의 강력한 의사로 개막식에서의 퍼포먼스 재현을 논의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게리는 “스파이스 걸스는 영국을 상징하는 그룹”이라며 “영국 대중음악이 부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야구, 소프트볼 제외


이번 대회는 22개 경기장에서 26개 종목(302개 세부종목)의 경기가 펼쳐진다. 세부 종목 수는 2008 베이징대회 때와 같다. 하지만 그 내용은 다르다. 야구와 소프트볼이 제외됐다.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두 종목의 채택 건은 모두 부결됐다. 특히 야구는 메이저리거들의 불참 등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이에 하비 쉴러 국제야구연맹(IBAF) 회장은 “우리는 올림픽 중계와 경쟁을 원치 않는다”며 재입성의 뜻을 표명했다. 두 종목은 현재 2020년 하계올림픽을 목표로 편입에 힘을 쏟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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