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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세계기록 프로젝트 본격 가동…관건은 잠영·체력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박태환의 2012 런던올림픽 도전이 닻을 올린다. 항해는 여느 때보다 험난하다. 세계기록 경신을 바라본다.


대략적인 지도는 펼쳐졌다. 훈련 일정을 담당하는 SK텔레콤 스포츠단은 내달 4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올림픽 대비 2차 훈련에 돌입한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10월 박태환은 같은 장소에서 두 달여 동안 1차 훈련을 소화했다. 그래서 몸 상태를 70%까지 끌어올렸다. 이는 순조로운 흐름이다. 박태환은 28일 한국체육대학교 수영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예상보다 훈련이 잘 됐다”라며 “특히 0.5초 단축의 프로그램 소화 기간을 다소 길게 잡아 집중에 큰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상승곡선에는 그간 발목을 잡은 잠영도 포함된다. 그는 “2011 상하이세계선수권대회 때보다 향상됐다는 마이클 볼 코치의 칭찬으로 자신감이 붙었다”라고 설명했다.

그 핵심은 거리에 있다. 상하이세계선수권대회에서의 기록은 약 5m. 최근 거리는 약 7m로 늘어났다. 사실 잠영 거리는 그대로 성적과 비례한다고 보기 어렵다. 추진력이 부족하거나 자세가 불안할 경우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박태환에게 그간 잠영은 약점으로 자주 지적돼왔다. 결국 2차 훈련은 자신에게 맞는 잠영을 개발하는 과정이 될 전망이다. 사실 욕심을 내지 않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내건 목표가 0.01초의 전쟁인 까닭이다. 스트로크에 강한 박태환에게 잠영은 기록경신에 더없이 좋은 무기다. 1차 훈련에서 웨이트트레이닝과 재활치료를 통해 골반 유연성의 강화를 꾀한 건 이 때문이었다. 잠영은 물론 또 다른 약점인 돌핀킥의 스피드를 동시에 끌어올렸다. 박태환은 “상하이세계선수권대회 때보다 유연성이 크게 나아졌다”며 “특히 속도에 대한 부분이 잘 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최근 과제는 하나 더 생겼다. 체력 증진이다. 박태환은 “2008 베이징올림픽 때보다 4살을 더 먹게 돼 회복능력이 많이 줄어들었다”라며 “그 때문인지 점점 생각이 많아진다”라고 밝혔다. 지난 10월부터 컨디션을 꾸준하게 끌어올린 건 이 같은 맥락에서 비롯된다. 박태환은 2차 훈련을 마친 뒤에도 특별한 휴식 없이 브리즈번에서 계속 물살을 가를 계획이다. 2월 9일과 4월 중순에는 각각 호주 시드니대회와 동아수영대회에 참가해 훈련 성과를 점검하고 5월 중순에는 하와이로 넘어가 일주일가량 몸 상태를 점검한다. 그 뒤에는 실전감각 회복 프로그램이 기다린다. 캐나다 밴쿠버 대회, 미국 샌타클래라대회를 차례로 경험하고 6월 중순 브리즈번으로 돌아가 막바지 훈련에 돌입한다. 올림픽이 열리는 런던에는 7월 22일 당도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박태환은 이탈리아 사르디니아 섬에서 따로 조정기를 가진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스포츠투데이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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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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