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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올림픽위 "런던올림픽서 다우 스폰서 제외" 강력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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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인도올림픽위원회가 2012 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미국의 화학제조업체 다우 케미컬을 공식스폰서에서 제외시켜 줄 것을 요구했다.


인도올림픽위원회(IOA)의 비제이 쿠르마 마호트라 위원장은 "우리는 런던올림픽조직위원회에 다우 케미컬이 스폰서로 참여한 데 대해 유감을 표함과 동시에 다우를 스폰서에서 제외할 것을 정식으로 요구할 것이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15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인도올림픽위원회의 항의는 지난 1984년 '화학산업의 히로시마'라 불리는 인도 보팔에서 일어났던 독가스 유출 참사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4년 12월3일 보팔시의 유니언 카바이드 살충제 공장에서 무려 27톤이 넘는 메틸이소시안염 등 유독가스가 유출됐다. 메틸이소시안염은 극소량으로도 중추신경계와 면역체계를 일시에 파괴하는 독극물로 인체에 치명적이다. 사고 당시 저장탱크에서 2시간 동안 유독가스 36톤 정도가 누출돼 2만여 명의 공장 인근 주민이 죽었고 20만명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해 지금까지도 치명적인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당시 독가스 유출 사고를 일으켰던 유니언 카바이드는 2001년 미국 화학제조업체 다우 케미컬에 매각됐다. 하지만 다우 케미컬은 보팔 사고에 대한 책임이나 보상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때문에 최근 인도 올림픽 대표 선수들은 자국 정부에 다우 케미컬이 런던올림픽 스폰서에서 빠지지 않을 경우 대회를 보이콧하겠다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당시 즉각적인 반응을 하지 않았던 인도올림픽위원회는 지난 주말 이틀간의 회의를 거친 끝에 런던올림픽위원회에 정식으로 스폰서 제외를 요구하기로 결론지었다.


마호트라 위원장은 "올림픽은 사랑과 동료애의 정신이 담겨 있어야 한다. 하지만 수만명의 희생자를 낸 다우 케미컬은 이런 올림픽 정신에 위배되는 회사다. 런던올림픽위원회에 다우 케미컬의 스폰서 제외를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세바스찬 코 런던올림픽 조직위원장은 지난 11일 인도 측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다우 케미컬은 당시 독가스 유출 사고를 일으켰던 공장을 소유하지도, 운영하지도 않았다"고 일축해 스폰서 제외는 전혀 고려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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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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