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올해 마지막 거래일 코스피가 약세를 이어가며 1810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주요 투자자들의 짙은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거래는 매우 저조한 상태다.
간밤 뉴욕증시 역시 거래부진 속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1.14%, S&P500은 1.25%, 나스닥은 1.34% 내렸다. 이탈리아 6개월 만기 국채 입찰은 성공적이었으나 29일(현지시각) 있을 3년물·10년물 장기국채 발행에 대한 우려가 악재로 작용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총자산이 3년 만기 장기대출(LTRO) 시행으로 급격히 증가했다는 소식 역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앞으로 유로존 리스크가 확대될 경우 ECB의 방화벽 역할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번졌기 때문이다.
코스피 투자자들 역시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29일 1815.63으로 하락 출발한 지수는 1810선을 전후로한 움직임을 지속 중이다. 오전 10시45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11.69포인트(0.64%) 내린 1813.43을 기록 중이다.
현재 개인과 기관은 각각 541억원, 93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기관의 경우 투신(366억원)을 중심으로 보험, 사모펀드 등에서 '사자'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은행(259억원), 증권(139억원) 등의 매도세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외국인은 329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프로그램으로는 차익 543억원, 비차익 252억원 순매도 등 총 795억원어치의 매도 물량이 나오고 있다.
주요 업종들 역시 대부분 파란불이다. 특히 철강금속(-1.32%), 은행(-1.81%), 금융업(-1.03%), 전기가스업(-1.61%), 운수창고(-1.64%), 음식료품(-1.02%) 등의 내림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오르는 업종은 전기전자(0.26%)와 의료정밀(0.17%) 뿐이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역시 IT주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대차(-0.47%), 포스코(-1.43%), 현대모비스(-0.34%), 기아차(-0.15%), LG화학(-1.25%), 현대중공업(-1.74%), 신한지주(-1.75%), 한국전력(-1.92%), 삼성생명(-0.86%), KB금융(-1.36%), SK이노베이션(-1.05%) SK텔레콤(-0.35%) 등이 하락세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각각 0.28%, 2.60% 상승세.
이날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4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293종목이 상승세를, 463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73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하락 출발한 후 반등해 강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현재 전날보다 1.37포인트(0.28%) 오른 496.59를 기록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보합권이다. 현재 전장보다 0.55원 오른 1156.55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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