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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둔화 현실화… 全산업 생산 위축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8초

[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경기둔화가 현실화되고 있다. 공장 돌아가는 소리가 작아졌다. 제조업 등 모든 부문의 산업 생산이 위축돼 전월비 전(全)산업 생산이 1.1% 줄었다. 집중 호우로 건설과 서비스업이 직격탄을 맞은 7월(-1.6%)이후 가장 큰 뒷걸음질이다. 경제 여건을 비관하는 경제·금융 당국 수장들의 고백이 나올만한 상황이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광공업 생산은 한 달 전보다 0.4% 위축됐다. 반도체 및 부품(-1.8%)과 영상음향통신(-3.9%)의 부진이 컸다. 하반기 성적표는 초라하다. 7월부터 11월까지 다섯 달 동안 전월비 광공업 생산이 늘어난 건 추석이 낀 9월(1.2%)뿐이다. 80%를 기준치로 보는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한 달 새 0.7%포인트 떨어져 79%까지 하락했다. 공장 돌아가는 소리가 줄었다는 의미다.

서비스업 생산도 재미없긴 마찬가지다.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2.2%)와 금융·보험(-0.9%), 도·소매(-0.8%) 등의 부진으로 한 달 새 0.5% 생산이 감소했다. 소비자들도 지갑을 열지 않았다. 이달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6% 적었다. 의복, 오락·취미·경기용품 등 준내구재(-0.5%)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7%) 소비가 모두 줄어 들었다.


경기지수도 신통치 않다. 현재 경기를 반영하는 동행지수는 내수 출하지수 등이 위축돼 전월비 0.6포인트 하락했다. 앞으로를 예고하는 선행지수는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지만, 추세적 상승세를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계절 영향 등을 크게 받는 서비스업 경기는 부침이 커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제조업에서는 경기 둔화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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