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HMC투자증권은 29일 현대제철에 대해 내년 1분기 철강가격의 반등과 함께, 봉형강 업황개선에 따른 탄탄한 실적도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15만원을 유지했다.
박현욱 애널리스트는 현대제철의 내년 1분기 예상실적을 매출액 3조7525억원, 영업이익 2957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그는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3% 감소한 수준"이라며 "봉형강 부문이 비수기의 영향으로 판매량과 스프레드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2분기에는 판재의 원가하락과 봉형강 판매량 증가로 실적이 개선돼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23% 증가한 363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연간실적은 매출액 15조4381억원, 영업이익 1조3159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 정도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애널리스트는 "다른 철강업체들과 달리 내년 영업이익이 견조할 것으로 예상하는 근거는 봉형강 업황의 개선과 기술개발의 완료로 자동차강판용 열연(일반 열연보다 톤당 5만원 높음)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 3조8862억원, 영업이익 3042억원으로 전분기대비 각각 3%, 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이 전분기대비 증가하는 배경으로는 봉형강 부문의 선전이 꼽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4분기 철근판매량은 전분기대비 2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9월 출하중단 물량이 10월에 이월돼 집행됐고 철근-철스크랩 스프레드는 3분기대비 3만원 개선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며 "국내 건설 착공면적의 증가를 고려하면 내년 상반기까지 봉형강 실적은 견조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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