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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勞使 소란스런 까닭

使, 투자계획서 제출안해
마지막 교섭 대화도 못해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종무식이 5일도 채 남지 않은 현대제철 사업장이 노사 문제로 시끄러운 연말을 보내고 있다.

발단은 지난 21일 인천공장 한마음관 회의실에서 열렸던 4ㆍ4분기 노사협의회에서 비롯됐다. 올해 마지막 공식 교섭일이었던 이날 위원회는 대화도 채 오가지 못한채 끝났다. 노조가 지난 3분기 노사 합의사항으로 '2012년 투자계획서 제출'과 '3분기 노사협의회 합의사항에 따른 진행경과'를 사측에 요구했으나 사측이 아무런 서류도 제출하지 않은 것이다.


사측은 2012년 투자계획서 제출과 관련해 "시간이 부족했다, 1주일의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노조는 사측이 당장만 모면하려는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 7일 노조가 공문을 발송해 사측에게 관련 서류를 정식 요청한 지 2주일이 지났음에도 터무니 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또한 사측이 당일 급조된 2011년 생산, 매출, 투자 실적자료를 만들어 집행부에 내밀었다고 밝혔다. 3분기에 내놓은 실적 자료와 4분기 실적자료가 비슷하게나마 맞아야 하지만 전혀 엉뚱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3분기 합의사항인 인천ㆍ포항 화장실 전면 개보수, 직원 해외연수 등도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고 노조측은 설명했다.


노조측은 합의사항이 지켜지지 않는 배경으로 교섭 대표자인 인천ㆍ포항 공장장들의 실권부재를 문제삼았다. 실권이 없다보니 "그룹사에서 시행하지 않는 제도라서", "당진공장은 하고 있지 않는 제도라서", "서울에서 결재가 안돼서" 등 안건이 나올 때마다 핑계를 대며 '온통 다 안된다' 일색이라는 것이다.


노조 관계자는 "긴 역사 동안 회사에 기여한 것이 인천ㆍ포항인데 당진제철소로 인해 상당 부분 퇴색되면서 대접을 제대로 못받고 있다고 여기는 조합원들이 많다"며 "이런 상황에서 공장장들이 교섭에 무성의해 박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노사 교섭에서 힘도 없고 책임만 피하려는 공장장은 교섭 테이블에서 떠나고, 사측의 실권이 우유철 사장에게 있다면 우 사장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우 사장마저도 교섭에 대한 책임을 못 진다면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또는 정몽구 회장의 한남동 자택으로 상경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측은 "노사상생이냐 파국이냐의 선택은 오로지 사측의 선택에 달려있다"며 "속개될 노사협의회에서는 사측이 신뢰성을 가질 수 있는 안을 가지고 성실히 교섭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회사내 사안이라 밝힐 내용이 없다"고 전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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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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