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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현대제철 美철광석 수입 길 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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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호주産 비싼값에 끌려다녔지만···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눈 앞에 둔 가운데, 포스코현대제철 등 철강업체들이 미국산 철광석 수입 및 현지 업체와의 제품 개발을 검토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미 FTA가 발효되면 그동안 8%의 수입관세(세번 8417101010 기준)를 부과해온 미국산 철광석의 수입관세가 즉시 철폐돼 상당한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북미 지역 최대 철광석 생산업체인 클리프스 내추럴 리소시즈의 조셉 카라바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일동이 지난 7일 한국을 방문해 이날 저녁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 이어 8일에는 서울 양재동 현대제철 본사를 방문해 철광석 공급 확대 및 제품 개발 등 광범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클리프스 내추럴 리소시즈는 미국내 철강업체들이 자원개발 사업을 중단하자 이들 사업권을 인수해 미국내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S&P500지수에도 올라있다. 미국 이외에 호주 등지에서도 철광석을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그동안 미국내 판매에 의존해 오다가 해외 판매 비중을 높이기로 하고 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진행중이며, 특히 FTA를 체결한 한국시장 선점에 우선순위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클리프스 내추럴 리소시즈측이 다양한 사업기회에 대해 제안을 했다"며 "이날 논의 내용을 검토해 좋은 방안은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포스코ㆍ현대제철과 클리프스 내추럴 리소시즈의 협력 확대를 통해 여러 가지 이득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회사는 대규모 고로를 건설해 쇳물을 생산하고 있는데, 여기에 투입되는 철광석과 원료탄의 거의 대부분을 자원대국인 브라질, 호주 등에 의존해왔다. 이로 인해 양국을 기반으로 하는 BHP빌리턴, 리오틴토, 발레 등 자원생산업체 빅3와의 가격 협상에서 매번 끌려다니며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비싼 가격에 구입을 해야했다.


따라서 FTA를 통한 관세 철폐 덕분에 미국산 철광석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경우, 메이저 업체 의존도를 낮추는 한편 생산 원가가 낮아져 하공정 제품 경쟁력도 그만큼 상승하게 된다. 미국과 FTA 미체결국인 중국과 일본은 긴장할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여기에 미국산 철광석 등을 사용하면 대미 통상갈등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은 후판과 스테인리스틸 등 한국 철강제품에 대한 반덤핑ㆍ상계관세 조치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로 인해 국내 기업들은 비용 부담을 감내하거나 아예 수출을 중단했다. 특히 미국내에서도 자국산 제품을 애용하자는 '메이드 인 USA'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외국산 제품을 배척하려는 움직임도 거세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포스코와 현대제철을 비롯한 한국 기업들이 미국산 철광석을 원료로 생산해 제조한 철강제품을 적용한 완제품이라는 점을 대대적으로 홍보할 경우 미국 국민들이 갖고 있는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상당부분 희석시킬 수 있을 전망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한ㆍ미 FTA를 통해 미국과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으며, 철광석 수입도 수입선 다변화와 대미 수출 향상이라는 많은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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