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title="안현수 "러시아 귀화? 은퇴 뒤까지 고려한 선택"";$txt="안현수";$size="500,594,0";$no="2011092300332461474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쇼트트랙 황제’ 안현수가 러시아 국적을 취득했다.
러시아 빙상연맹에 따르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안현수의 러시아 국적을 인정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연맹 측은 28일 성명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연맹 공보실에 따르면 안현수는 러시아 국적 취득 소식에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공보실을 통해 “공식적으로 러시아 국민이 되어 기쁘다”라며 “이 순간을 아주 오래 기다렸다. 이제 형식적인 문제를 고민하지 않고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안현수는 앞서 자신의 이름을 러시아식으로 개명한 것으로 전해했다. 새로 불리게 된 이름은 빅토르. 1980년대 러시아에서 자유에 대한 갈망과 시대에 대한 저항을 노래해 명성을 떨친 ‘까레이스키’ 빅토르 최의 이름을 바탕으로 정했다. 1990년 교통사고로 사망한 빅토르 최는 ‘페레스트로이카’ 시대의 영웅으로 추앙받으며 ‘20세기 위대한 러시아인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음악가다. 이와 관련해 안현수는 “발음이 승리를 뜻하는 영어 단어 빅토리(Victory)와 유사하다”며 “러시아에서 인기가 높고 한국에서도 유명한 고려인 가수 빅토르 최와 같이 러시아에서 유명한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사실상 러시아대표로 출전하게 된 안현수는 지난 9월 22일 모스크바 빙상궁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운동만 보고 인생을 살 수 없다는 생각을 했다. 은퇴 뒤 전망 등을 고려할 때 (귀화가) 더 도움이 될 것 같았다. 러시아에서 공부를 하고 싶은 욕심도 있었다”라고 귀화의 계기를 직접 밝힌 바 있다. 러시아빙상연맹 측은 안현수에게 러시아대표팀 코치직 등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생활비 조로 매달 1만 달러(약 1천200만 원)를 별도로 지원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 첫 화답의 무대는 내년 1월 27일 체코 믈라다 볼레슬라프에서 열리는 유럽 챔피언전이 될 전망이다. 알렉세이 크라프초프 러시아 빙상연맹 회장은 “안현수에게 부상 회복은 물론 러시아 국적 취득 과정과 관련된 오랜 휴식기 뒤에 치르는 첫 경기가 될 것”이라며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안현수는 이중 국적을 금지하는 국내 법률에 따라 한국 국적을 자동으로 상실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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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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