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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순 "인턴 20%, 고졸자 뽑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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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인터뷰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내년엔 청년인턴 사원의 20% 이상을 고졸자로 뽑을 계획입니다. 또 인턴사원 가운데 20% 이상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박재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사진)은 27일 "고졸자 채용을 대폭 늘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공사 내부의 인사 규정 등을 뜯어고쳐 학력에 따라 차별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지방대 출신, 장애인, 농업인 자녀의 신규 채용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순 "인턴 20%, 고졸자 뽑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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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차원에서 추진되는 고졸 채용 확대정책에 대해 농어촌공사가 이렇게 선도적으로 나서는 이유가 무얼까. 박 사장은 "공기업 사장으로 와서 일하다 보니 일자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정부와 민간기업 사이에서 틈새역할을 하는 것이 공기업의 역할이라는 것이다. 박 사장은 한나라당 최고위원으로 재직하다 지난 10월 농어촌공사 사장으로 부임했다.


농어촌공사는 내후년인 2013년부터는 6급직을 채용할 때 고졸할당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채용인원의 최대 50%까지 고졸자를 뽑는다는 게 박 사장의 구상이다. 농어촌공사는 올해 282명의 청년인턴 사원을 채용했고 내년엔 220명 정도의 인턴사원을 뽑는다.


박 사장은 40년 이상 공직생활을 하며 터득한 '현장경영'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현장경영'의 최근 사례로 그는 충남 당진의 간척지임대제도를 꼽았다. 박 사장은 취임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석문 간척지에서 간척지임대제도에 관한 민원사항이 발생하자 곧바로 현장에 내려가 문제를 파악하고 돌아오기도 했다.


이후 현장을 중심으로 한 임대제도 개선 작업에 착수했고 내년부터 적용할 수 있는 개선안을 마련해 발표했다. 현장의 농민들도 환영의 뜻을 밝혀 왔다. 박 사장은 "모든 문제의 답은 현장에 있기 마련"이라며 "현장여건을 반영하지 않을 때 탁상공론에 그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관련, "농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농어업을 식품, 지역, 경관까지 포괄하는 2ㆍ3차 융ㆍ복합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새로운 향토자원을 발굴해 농ㆍ특산물 소비를 촉진하는 데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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