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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안먹어도 살 찌는 그녀의 불편한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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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주 원장의 행복한 다이어트]늘어가는 나잇살! 그 진실의 규명

별로 안먹어도 살 찌는 그녀의 불편한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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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孔子)는 나이가 들수록 사람은 현명해 진다고 했다. 30대는 이립(而立)이라 하여 자립한다고 했고, 40대는 모든 것에 미혹되지 않는다고 하여 불혹(不惑)이라 했다. 50대에는 인생의 의미를 깨닫는 지천명(知天命)이라 하고, 60대엔 어떤 내용이라도 순화시켜 받아들이기 때문에 이순(耳順)이라고 했다. 우리는 나이가 들면서 인생과 삶을 깨달아가고 지혜를 얻는다. 반면에 나이가 들수록 젊음을 잃는다는 것은 아쉽기도 하다. 나이가 들면 지혜로운 사고를 하지만 몸의 기력은 점차 떨어지고 기억력감소까지... 게다가 시력은 나빠지고 어떤 날은 몸이 천근만근이 되기도 한다. 어느 순간 튼실했던 남성의 근육이나 여성의 잘록했던 허리는 사라지고 펑퍼짐한 몸매로 변하게 되는데 많은 사람들은 이것을 세월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나잇살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나잇살은 게으름을 덮기 위해 말하는 변명인가? 아니면 피해갈 수 없는 사실인가?

별로 안먹어도 살 찌는 그녀의 불편한 진실

예전보다 음식을 적게 먹는데도 살이 찐다는 어느 중년부인은 식사량에 상관없이 체형이 변하고 체중은 늘어나서 몸이 무겁다고 한다. 불혹의 나이지만 늘어나는 뱃살과 허리 살로 더 이상 감당이 안 되어 스트레스까지 받는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고 중년에도 아름답다는 자신감을 되찾아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나잇살에 대한 불편한 진실은 무엇일까? 하나씩 파악해보면 나잇살을 극복하는 길이 보일 수 있다.

첫 번째, 나이가 들면 기초대사량이 줄어들게 된다. 기본적인 체격유지와 생명유지를 위해 소모되는 기초대사량이 30대를 지나면 거의 매년 1%씩 감소한다. 따라서 식사량과 활동량이 일정해도 10년에 3~5kg정도의 체중이 자연스럽게 증가하는 것은 피할 수 없다. 더구나 젊었을 때 운동을 꾸준하게 하던 사람이 나이가 들어 운동을 중단하면 체지방 축적 및 체중증가가 더욱 급속하게 나타난다. 기초대사량에 영향을 주는 근육량이 나이가 들면서 줄어들기 때문에 활동량의 감소나 식사량의 증가로 인한 잉여 에너지는 그대로 뱃살과 허리 살로 가는 것이다.


두 번째, 호르몬의 변화에 대한 관점이다. 나이가 들면서 남성은 남성호르몬의 감소로 몸의 탄력을 잃게 되며, 근육이 감소하고 체력도 떨어지게 된다. 또한 복부의 내장지방이 증가하여 성인병을 유발하기도 한다. 여성은 나이가 들면서 유방의 지방률이 급격하게 저하되고 더불어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줄어든다. 젊을 때의 하체 지방은 복부로 옮겨감으로써 배가 나온 아줌마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특히 여성들의 고민은 폐경으로 인한 심신의 변화이다. 여성이 생리를 시작하면서 2차 성징이 시작되듯이 폐경기를 기점으로 또 다른 생리적 변화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갱년기 징후를 극복하기 위해 체력을 보강하는 것이 필요하며, 신체적인 무기력감을 없앨 수 있도록 일상에서 즐거운 일을 만들어 생활의 활력을 얻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러한 생리적인 변화에 의하여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나잇살을 줄이기 위한 최고의 해답은 꾸준한 관리이다. 나잇살을 예방하려면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며 운동을 병행해야 된다. 운동을 통해 몸에 지속적인 자극을 주면 저하되었던 호르몬 분비를 촉진할 수 있다. 근육의 구성성분인 단백질식품, 프리래디컬(활성산소)을 줄여주는 다양한 야채와 과일을 섭취해야 한다. 또한 유해성분을 이겨내기 위하여 면역체계를 도와줄 비타민C와 E등을 충분히 섭취하여야 하며, 무엇보다 활동량과 섭취량의 에너지 밸런스를 지키도록 해야 한다.


세월을 이기는 것이 없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나잇살이 누구에게나 다 생기는 것은 아니다. 설령 나잇살이 있다고 해도 운동화 끈을 조여매고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운동을 해보자. 중년의 무기력해질 수도 있는 날에 운동을 통해 젊었던 그 어느 날처럼 맑고 상쾌한 느낌이 살아날 것이다. 건강한 생활습관은 우리의 정신과 신체를 더욱 긍정적으로 만들어 나잇살로부터의 해방감을 만끽하게 해줄 것이다.




< 미사랑피부비만클리닉 원장 / 식품영양학 박사 전형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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