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거래소 "코스피 급락은 北관련 루머 탓"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6초

선물 주문 실수 가능성은 낮아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한국거래소(KRX)가 장중 주가지수의 급락은 선물 주문 실수 보다는 북한 관련 루머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오전 상승세를 유지하던 코스피는 5분 사이 40포인트 가까이 급락한 바 있다.


거래소 시황분석팀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선물 주문 실수로 인한 급락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그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며 "선물 주문을 실수로 냈다면 이를 취소하거나 되돌리려는 움직임이 따라 왔을텐데 그러한 동향이 포착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선물 주문 실수가 있었다면 그 충격이 주식시장에만 한정되고 외환시장에는 영향이 미치지 않았을 것"이라며 "하지만 동시간에 원·달러 환율이 5원 이상 올랐고 다른 아시아 주식시장에도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볼 때 북한 관련 루머가 확대 재생산된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증권가 메신저를 통해 김정은 신변이상설, 중국군의 북한 주둔 가능성 등이 급속히 확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선물 시장에서 10분 사이 1000계약 이상을 매도, 프로그램 수급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이날 오전 10시34분 124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던 프로그램은 10시40분 310억원 매수 우위로 급변했다. 10분 사이 900억원 이상의 매도 물량이 출회된 것.

시장 전문가들은 확인되지 않은 루머에 시장이 큰 폭 흔들린 것은 그만큼 시장 기반이 취약하다는 점을 보여준 격이라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연말을 맞아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면서 전날 코스피 거래대금은 3조390억원을 기록, 지난해 2월16일(2조7314억원) 이후 최저 규모로 집계됐다.


윤지호 한화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날 시장이 급변하면서 확인된 분명한 사실은 시장의 밑단이 그리 단단하지 않다는 점"이라며 "부정확한 뉴스와 작은 매물에도 흔들리는 시장이라면 공격적 주식비중 확대 구간은 아니라는 방증"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장중 급락분을 상당 부분 만회하며 전날 보다 14.68포인트(0.79%) 내린 1842.02로 거래를 마쳤다.




이솔 기자 pinetree19@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