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내준 삼성전기는 4.9% 급락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삼성LED를 흡수합병하기로 한 삼성전자가 상승세다.
27일 오전 9시37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 보다 1만2000원(1.13%) 오른 107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계 창구로 매수세가 집중 유입되고 있다.
전날 삼성전기는 공시를 통해 삼성LED 주식 2000만주를 2830억원에 삼성전자에게 매각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삼성LED를 내년 4월1일 합병하고 삼성전기는 합병 대가로 삼성전자 주식 26만9867만주를 받기로 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대체로 이같은 결정이 삼성전기에게는 부정적이나 삼성전자에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박성민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합병으로 삼성전자의 마케팅과 영업 역량을 활용해 조명 시장으로의 본격 진출을 꾀할 수 있게 됐다"며 "LED 사업에서의 또 한번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전기로서는 LED를 대신할 차세대 성장 동력을 발굴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 시각 현재 삼성전기는 4.85% 급락세다.
한편 삼성전자는 전날 소니가 보유하고 있는 S-LCD의 지분 전량을 1조8000억원에 매입한다고 공시했다. 2004년 양사가 공동 출자를 통해 설립한 LCD생산법인에서 소니가 철수하게 된 것.
신현준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존 S-LCD와 소니 간의 위탁 생산계약은 삼성전자와 소니 간의 장기 공급계약을 통해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양사의 전략적 협력 관계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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