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팔과 어깨가 이루는 삼각형 유지한 채 몸통이 같이 회전해야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손은정 기자] '골프스윙은 어디서부터 출발할까?'
비거너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질문하는 내용이다. 어떻게 시작해야 하고 테이크어웨이는 또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문득 의문이 생길 때가 있다. 박재정 씨 역시 레슨을 시작하기 전 이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지금은 국내에서는 15명에 불과한 미국프로골프(PGA) 클래스A 멤버지만 장재식 프로조차도 처음 골프를 배울 때는 이런 생각을 수도 없이 했다고 한다. 이번 주에는 올바른 테이크어웨이를 배워보자.
▲ "시작이 좋아야 끝도 좋다"= 테이크어웨이는 골프스윙의 시작 단계다. 양팔을 오른쪽으로 빼서 백스윙을 가져가는, 골프에서는 첫 번째 과정이라는 이야기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라는 속담이 있듯이 초보시절 잘못 배운 골프스윙이 몸에 익숙해진다면 이것을 다시 고치는 데는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만큼 처음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아마추어골퍼들은 대부분 팔을 이용해서 직선으로 오른발 또는 50cm 구간까지는 몸통의 회전 없이 진행한다고 생각한다. 박재정 씨 또한 양팔로만 이동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스윙 궤도를 만들 수 있고, 클럽페이스가 오픈되면서 심한 슬라이스를 발생시킨다는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골프스윙은 '도미노시스템'이다. 테이크어웨이에서 오류가 발생하면 나머지 스윙은 망가질 수밖에 없다.
▲ 손목은 고정, 몸통을 회전해야= 공사현장의 크레인을 예로 들어 보자. 사람의 상체가 크레인의 몸통이면 팔과 클럽은 케이블 와이어다. 크레인의 축을 척추로 본다면 척추의 높낮이와 앞뒤로 움직임이 없는 자세에서 몸통의 로테이션 회전으로 시작을 하는 게 맞다. 여기서 몸통의 회전이란 어깨와 골반을 함께 회전시킨다는 의미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몸통이 회전을 하는 과정에서 어깨와 양팔이 이루고 있는 삼각형이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대목이다. 코킹은 다음 동작에서 나와야 한다. <사진1>처럼 테이크어웨이 단계에서 코킹이 빨리 되면 스윙의 유연함을 잃게 된다.
테이크어웨이를 하는 동안 클럽의 모양은 항상 스퀘어 상태다. 어드레스에서 몸통과 가슴, 그리고 클럽의 토우 부분이 공 방향을 보고 있는 모습을 12시라고 치자. <사진2>처럼 12시에서 2시까지는 어드레스 때 취했던 양팔이 그대로 유지돼야 한다. 이러한 느낌으로 샷을 가져가면 양팔과 클럽이 인사이드(몸쪽)로 들어가는 느낌이 날 것이다. <사진3>이 올바른 테이크어웨이다.
좋은 연습법을 소개한다. 그립의 끝부분을 배꼽에 대고 양팔은 그립 보다 더 아래 샤프트를 잡고 연습을 해 본다. 배꼽에 있는 그립 끝부분이 배꼽에 붙어 있어야 하는데 그동안 양팔로만 테이크어웨이를 해 왔다면 배꼽에서 그립 끝이 떨어지려 할 것이다. 이 연습을 반복하면서 자신만의 느낌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눈을 감고 연습하면 감각을 익히는 데 훨씬 도움이 된다.
▲ 지도= 장재식 프로 golfer0518@hotmail.com
▲ 진행=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 정리=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 사진= 윤동주 기자 doso7@asiae.co.kr
▲ 클럽 및 의상협찬= 코브라푸마골프
▲ 장소협찬= 스카이72골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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