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모든 직장, 공직사회도 가정친화적인 문화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여성가족부 새해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언급한 후 "우리 가정이 화목해야만 우리 사회가 밝아질 것"이라고 밝혔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선진 일류국가가 되려면 여성들이 당당하게 사회참여를 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직장도 의식이 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여성 취업훈련 과정에서 여성다운 일에만 주력하면 여성 일자리 창출에 한계가 생긴다"며 "시대가 바뀐 만큼 여성이라는 한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정부는 5년, 10년 후에 일어날 것을 예측하고 정책을 짜야 한다. 그것이 책임 있는 정부의 역할"이라며 "지금은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에 주력해야한다"고 당부했다.
박 대변인은 "2020년이 되면 저출산 고령화 사회여서 아이들이 굉장히 줄어들텐데 지금처럼 시설만 늘리려고 하지 말고 적절한 소프트웨어를 만들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열린 보건복지부 새해 업무보고에서 "가정 시스템을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며 "노인 복지의 중심은 가정이고, 삶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 훨씬 더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게 하는 것이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노인들이 일자리를 고민할 때 본인이 쌓은 경력을 생각하면 생산적일 것"이라며 "개인 한사람 한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노인에게 맞는 일자리가 얼마든지 있다고 본다"면서 "한 단계 높은 차원에서 노인 일자리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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