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엔지니어들, 기술 노하우 전수에 감사의 선물
$pos="C";$title="";$txt="(사진 왼쪽부터) 포스코 포항제철소 제선부 기술개발팀 소속 김영현, 이한혁, 장호순, 정주태, 강현진, 김형우씨가 사진첩을 들고 미소짓고 있다.";$size="550,366,0";$no="2011122311054441763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고맙다. 후배들아. 정말 좋다. 내 인생이 한 권으로 정리되는 것 같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근무하는 신입 엔지니어들이 아버지뻘 되는 '30년 베테랑' 선배들을 울렸다.
부서 배치 후 아들처럼 아끼며 각종 기술을 전수해준 선배들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사진첩을 제작해 전달하는 자리에서다. 100페이지 두께의 사진첩에는 1970~1980년대에 입사해 30여년 이상 포스코에 몸담아 온 '선배 철인'들의 추억과 일상이 그대로 담겼다.
사진첩을 만든 신입 엔지니어들은 올 하반기 포스코 포항제철소 제선부 기술개발팀에 배치받은 강현진(27)ㆍ김영현(29)ㆍ김형우(27)ㆍ이호준(27)ㆍ장호순(26) 어소시에이트와 전입사원 차주영(29) 매니저다.
이들은 부서 배치 후 해당팀 기술전문가인 정주태(62)ㆍ이철수(58)ㆍ김성곤(58) 컨설턴트, 이한혁(52) 파트장으로부터 특별한 교육을 받는 혜택을 누렸다. 매년 한두명이 배치돼온 기술개발팀에 새로운 식구가 대거 늘자 팀 차원에서 신입사원의 조기 전략화를 위한 '파워풀 엔지니어 양성계획'을 최초로 구상, 진행한 덕분이다.
정년퇴임 후 재입사한 각 부문 기술전문가 3인과 이 파트장은 후배들을 위해 바쁜 업무 중에서도 틈틈이 직접 교안을 만들어 원료처리설비부터 고로 전반에 이르는 각종 내용을 가르쳤다. 해당 팀은 물론, 회사 전체를 통틀어 이 같이 체계화된 팀 교육은 최초였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에 신입 엔지니어들은 마지막 수업을 두달여 앞둔 지난 11월 초 선배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특별한 선물을 하자고 뜻을 모았고, 사진첩을 제작했다.
강현진 어소시에이트는 "고생하며 체득한 선배들의 소중한 경험을 쉽게 배우는 것 같아 항상 송구스럽고 감사했다"며 "실질적인 사진첩 제작은 일주일이면 충분했지만, 각 선배들의 오래된 사진을 찾고 선별하는 데 3주 이상의 시간이 소요됐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선배들의 추억을 듣고 함께 시간을 보내며 선후배간 정은 더욱 끈끈해졌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신입 엔지니어들은 지난 12일 사무실에서 사진첩 전달식을 가졌다. 책의 제목은 '나의 인생, 나의 포스코'. 그간 포스코에서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해 살아온 선배들께 바치는 후배들의 존경과 감사를 담은 제목이다.
베테랑 철인들은 각자의 사진첩을 받자마자 감동의 눈물을 보이며 후배들에게 바로 악수를 청했다. 그들은 "10~20년이 넘도록 한 번도 찾아보지 않은 사진들을 이번에 보게 됐다", "책으로 만들어지니, 내 인생이 한 권에 정리가 되는 것 같다", "수고 많았다"며 후배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정주태 기술 컨설턴트는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데는 가족의 힘이 컸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됐다"며 "후배들이 회사와 가족의 큰 사랑을 느끼게 해줘서 참으로 고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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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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