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은행 지원 여력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유로존 회원국인 슬로베니아의 신용등급을 'Aa3'에서 'A1'으로 한 등급 강등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무디스는 슬로베니아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해 추가 강등 여지도 남겼다.
무디스는 슬로베니아 정부가 자국 은행을 지원하기 위해 자금을 조달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며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무디스는 슬로베니아의 은행 자산 규모가 슬로베니아 국내총생산(GDP)의 136% 수준이며 상대적으로 다른 동유럽 국가들에 비해 높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유럽 부채위기가 지속되는 속에서 슬로베니아 정부가 자국 은행 시스템을 지원하기 위해 자금을 조달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무디스는 "신용등급 강등은 은행 영역 때문에 슬로베니아 정부 재정에 대한 위험과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슬로베니아의 신용등급은 지난 9월에도 주요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강등당한 바 있다.
무디스는 "더 약해진 경제성장 전망은 슬로베니아 정부의 중기 재정조정 계획을 달성하는 것을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