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집 짬뽕의 얼큰함 그대로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농심의 '쌀국수 짬뽕'이 올 겨울 면류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지난 10월 출시된 이후 1개월 만에 200만개 이상, 40일 만에는 300만개가 팔리며 매출이 수직 상승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2개월 안에 1000만개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월 판매량은 면류 시장 10위권에 진입했다.
쌀국수 짬뽕은 다소 높은 가격대(할인매장 기준, 3개 4980원)에도 불구하고 출시하자마자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는 라면업계 1위인 농심의 노하우가 그대로 반영된 얼큰하면서도 자극적인 맛, 한국인에게 가장 익숙한 식재료인 쌀로 만든 면, 웰빙 트렌드 등의 3박자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쌀국수 짬뽕의 가장 큰 인기 요인은 정통 한국식 짬뽕을 그대로 재현한 '깊고 얼큰한 맛'이다. 이 제품은 한국식 짬뽕 특유의 깊고 얼큰한 맛을 구현하기 위해 일반 라면류에 대중적으로 적용하는 분말 스프가 아닌 고가의 냉장 면류에 적용하는 액상스프를 사용했다. 오징어, 버섯, 당근 등 건더기 스프 양도 기존 라면보다 2배 이상 많다. 고급화된 스프와 건더기는 중국집에서나 먹을 수 있던 정통 짬뽕을 간편하게 집에서도 끓여 먹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소비자 반응을 이끌어냈다.
한국인의 입맛에 가장 익숙한 소재로 만든 '쌀면'도 인기 요인이다. 한국인의 주식인 쌀을 원료로 만든 만큼 밀가루 면에 비해 소화가 잘 된다. 또한 쌀면 특유의 쫄깃한 식감은 시원한 짬뽕국물과 만나 중국집에서 먹는 짬뽕 못지 않는 맛과 면발을 구현했다.
웰빙 트렌드도 쌀국수 짬뽕의 인기에 부채질했다. 쌀로 만든 면을 기름에 튀기지 않고 바람에 말려 만들어 유탕면 대비 칼로리가 약 20% 낮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민감한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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