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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중국 공략 거침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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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식 사장의 ‘1위 굳히기’ 공격 경영..내년 성장률 17% 목표 매출 7조원 이상 기대

한국타이어, 중국 공략 거침없다 조현식 한국타이어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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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한국타이어가 경기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공격경영을 천명했다. 서승화 부회장, 조현식 사장, 조현범 사장 등 한국타이어 경영진은 21일 오후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사내 행사에 참석해 "내년에 20% 가까운 성장률을 이루겠다"고 입을 모았다.

조현식 사장(마케팅본부장)은 이날 기자와 만나 "내년 시나리오를 3가지로 구분해 목표를 세웠는데, 7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한국타이어의 매출이 6조원을 상회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2012년 목표를 올해보다 17%가량 늘리겠다는 얘기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20일 열린 서승화 부회장 주재 경영전략회의에서 이 같은 목표를 확정지었다.

조 사장은 "신흥시장 중에서 중국시장에 각별히 초점을 맞추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중국에서 한국타이어가 선전하고 있지만 경쟁사들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면서 "확고한 1위를 굳히기 위해 중국시장 공략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의 중국 사랑은 각별하다. 언론과 쉽게 접촉을 하지 않지만 지난 8월에는 한국을 찾은 중국 기자단과 반나절을 함께 하면서 우의를 다지기도 했다.


이달 초 사장으로 승진한 조현범 사장 역시 이 같은 의지를 밝혔다. 조 사장은 "20%에 약간 못 미치는 성장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올해 6월 착공한 인도네시아 공장의 기획단계부터 관여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그는 내년 중점 분야로 '해외공장 안정화'를 꼽았다.


조 사장은 "내년 말부터 인도네시아와 중국 충칭 신공장에서 각각 연산 600만개와 1200만개가 생산되기 시작한다"면서 "생산 안정화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언급했다.


증설 계획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2개 공장에 투입된 투자비 등을 감안할 때 추가 투자는 당분간 어렵다"고 밝혔다.


제품 가격 인상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조현식 사장은 "원료비 추이 등을 감안할 때 제품 가격을 올릴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도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다"고 선을 그었다.


조현범 사장도 "올해보다는 인상 횟수가 적을 것"이라면서도 "아직까지 구체적인 인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올해 하반기에 트럭과 버스용 타이어 가격을 인상한 만큼 내년에는 승용차용 타이어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완성차 신규 고객 확보 계획에 대해 서승화 부회장은 "올해 도요타에 공급하는 성과를 거뒀다"면서 "전세계 대부분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게 된 만큼 기존 사업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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