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자유선언 토요일> ‘불후의 명곡 2’가 내년부터 라이브 음원을 공개할 방침이다. 비슷한 포맷의 MBC <우리들의 일밤> ‘나는 가수다’처럼, 가수들이 ‘전설’로 불리는 가수들의 명곡을 재해석해 경연을 펼치는 ‘불후의 명곡 2’ 또한 매주 음원을 공개하는 것. ‘불후의 명곡 2’의 고민구 PD는 <10 아시아>에 “시기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내년 초부터 음원을 공개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당초 ‘불후의 명곡 2’는 음원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운 바 있다. 예능 프로그램의 음원 공개가 음원 시장을 교란하고 있다는 가요계의 비판을 수용했기 때문. 이에 대해 고민구 PD는 “당시 출연 가수들의 소속사에서 음원 공개를 동의하지 않았었고, 그 의사를 존중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고민구 PD는 “최근 예능 프로그램 관련 음원의 차트 독식 현상이 줄어들었고, 예전에 비해 지금 라인업은 중견 가수들이 늘어나면서 좀 더 음악 쪽에 포커스가 옮겨갔기 때문에 누가 불렀다는 이유만으로 팬덤의 구매가 쏠리는 일이 적을 것이라고 본다”면서 “음원 공개를 요구하는 시청자들이 많고, 특히 40대 이상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들이 ‘다시보기’ 서비스 등을 통해 음악을 다시 듣기 어렵다는 요청이 많아서 음원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고민구 PD의 말에 따르면 현재 출연 중인 가수들도 음원 공개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아직 ‘불후의 명곡 2’는 음원 유통사를 결정하지는 않은 상태며, 저작권 수익료 등의 배분은 기존 프로그램들의 관례에 따르게 될 예정이다.
사진 제공. KBS
10 아시아 글. 김명현 기자 eigh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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