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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 코끼리 감독의 선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8초

[TV 브리핑]

<승승장구>, 코끼리 감독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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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줄 요약
해태 타이거즈를 18년 동안 9번 우승시킨 명감독 김응룡 감독이 KBS <승승장구>에 출연했다. 그는 심판에게 항의 도중 관중석에서 던진 참외에 얻어맞은 일, 아끼는 선수를 직접 집에서 보살핀 일들을 수더분하고 솔직한 말투로 털어놓았다. 이날 ‘몰래 온 손님’으로는 해태 시절 애제자였던 이종범과 삼성 시절 직접 다시 삼성으로 데려온 양준혁이 출연해 김응룡 감독의 따뜻한 속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Best or Worst
Best: 이미 감독직에서 은퇴한지도 7년이 지났지만, 오랜 시간 야구를 지켜본 팬들의 뇌리 속에는 덕아웃에서 무표정하게 팔짱 끼고 있는 그의 모습이 생생하다.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기로 유명한 김응룡 감독이기에 거칠게 심판에게 항의하는 얼굴과 무표정한 모습 외에 김응룡 감독의 다른 얼굴을 기억하는 팬은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날 <승승장구> 이후로 팬들의 머릿속에는 해맑게 웃는 할아버지 같은 인간 김응룡의 모습 하나가 추가됐다. 첫 TV 출연을 어색해하던 그는 자신이 일궈낸 전설 뒤에 숨은 이야기들을 담담히 회고하며 야구팬들을 추억에 잠기게 했다. 또한 자신은 그저 운이 좋았을 뿐, 좋은 선수들을 만났기 때문에 수많은 승리가 가능했다는 김응룡 감독이 양준혁, 이종범 두 선수 중 어느 선수를 고르겠냐는 질문에 자신은 선수 평을 하지 않는다고 사양하는 모습에서는 일세를 풍미한 거인의 넉넉한 품이 드러나기도 했다. 감독 생활 내내 신경안정제를 복용했다고 고백하고, “이제는 야구를 잊어버리고 편안하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자신에게 편지를 보내는 김응룡 감독의 모습은 오랜 야구팬들에게 훈훈한 연말 선물이 아니었을까.


동료들과 수다 키워드
- 너무 긴장한 나머지 실수로 여름옷을 입고 온 김응룡 감독. MC들마저 빵빵 터트렸다.
- 영상만 보고도 선수들 이름을 줄줄 대는 김승우의 열혈 야구팬 인증.
- 이종범과 선동렬, 양수경이 함께 음반을 냈던 전설의 Two & One의 무대. 그 귀중한 자료를 이제 고화질로 감상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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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아시아 글. 김명현 기자 eigh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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