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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전동차, 우크라이나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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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초도 편성 출고, 내년 5월까지 유로컵 개최전 개통
CIS 철도환경 맞춘 3000v DC급 전장품 기술 국산화 성공
현대종합상사와 컨소시엄, 한국형 전동차 현지 합작생산 MOU


현대로템 전동차, 우크라이나 진출 보리스 콜레스니코프 우크라이나 부총리(오른쪽에서 네 번째)와 이민호 현대로템 사장(오른쪽에서 다섯 번째)등 관계자들이 20일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전동차초도 차량 출고행사에서 기념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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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현대로템이 우크라이나 전동차 시장 진출을 본격화 한다.


현대로템(대표 이민호 사장)은 20일 경남 창원공장에서 우크라이나 전동차 초도편성 출고행사를 가졌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보리스 콜레스니코프 우크라이나 부총리 일행과 기자단, 이민호 현대로템 사장 및 현대종합상사 고위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출고된 전동차는 현지에서 시운전을 진행해 유로컵 이전인 내년 5월 말까지 차량 6편성을, 이후에는 1달에 1편성씩 순차적으로 총 90량을 납품 할 예정이다. 현대로템과 현대종합상사는 지난해 11월 총 3500억원에 우크라이나 전동차를 수주했다.


‘우크라이나 특급(Ukrainian Express)’으로 명명된 전동차는 유로컵 개최 도시 4곳을 잇는 교외선으로 1편성당 최대 1395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유선형의 곡선미를 살린 전동차 디자인으로 공기저항이 적고 최고속도는 160㎞/h(설계속도 176km/h)에 달한다.


우크라이나 전동차 사업은 독립국가연합(CIS) 철도환경 특성인 영하 40도의 극한 온도조건, 1520mm 광궤 대차적용 등 현지조건을 모두 충족했을 뿐만 아니라 기존의 1500v DC급의 전장품이 아닌 3000v DC 및 25000c AC급의 최첨단 듀얼 전장품 기술을 국산화 해 적용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우크라이나는 철도가 주요 운송수단임에도 현재 약 1800량의 전동차가 구 소련 시절 제작됐고 주행속도는 60km/h에 불과할 정도로 낙후됐다. 현대로템과 현대종합상사는 이날 우크라이나 정부측과 노후된 전동차를 최신형 전동차로 교체하는 사업에 협력하는 양해각서(MOU)도 체결해 향후 추가 진출의 길을 열어놨다.


한편, 우크라이나 부총리 일행은 현대로템 창원공장 철도차량 생산 현장을 돌아본 뒤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가 요구한 유로컵 개최전 전동차 납품을 지키기 위해 지난해 12월 계약 이후 짧은 기간인 1년여 만에 생산일정을 집중 관리해 납기를 준수한 현대로템 임직원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전동차의 성공적 공급을 통해 앞으로 세계 11위 철도 인프라 보유국인 우크라이나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잡게 됐다”며 “향후 러시아 등 CIS 국가와 중동 유럽의 전동차 시장에까지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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